멍하이 일기 37, 박람회에 참가하며 -

멍하이일기 2017.07.18 10:00 Posted by 석우(石愚)

 

2017년 서울 박람회장

 

710일 밤 비행기로 인천에서 쿤밍이로 들어와서 차창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정규 제품들과 주문 제작 차들의 생산 현황을 점검하였습니다.

 

올해 생산 되는 오운산의 정규 제품은 2017년 진.선.미를 포함하여 전부 12종류입니다. 주문 제작 차들은 현제 8가지입니다. 작년에 비하여 주문 제작차가 많이 증가 하였습니다.

 

오운산의 포장 디자인은 그대로 사용하고 상품명만 주문 제작자가 원하는 이름을 넣는 방식입니다. 회갑을 기념하여 제작하시는 분,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상호를 넣어서 생산하시는 분 등 다양한 형식의 주문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최된 서울, 부산, 대구의 박람회에서 확인 하였듯이 한국에서는 벌써 오운산이 확실히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고맙고도 두려운 마음입니다. 고마움은 저희의 노력을 인정하고 찾아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고객들의 마음을 만남에 있었고 두려움은 앞으로도 믿음을 견지하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다짐에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고전중입니다만 이번에 참가한 한국의 박람회에서 참으로 많은 차인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차인으로 널리 알려진 님을 비롯한 많은 보이차 마니아들과 아직은 잘 모르지만 소문으로 찾아오신 분들 특히 멍하이 일기를 읽어 보시고 보이차의 생산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며 오히려 감사하다고 덕담을 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석우연담 박홍관님의 제안으로 우연찮게 시작한 이야기가 여러 경로를 거쳐 많은 분 들게 전달 된 것 같아서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현장에서 그때그때 올리는 글이라 앞으로도 때론 오자들 투승이고 때론 사실 관계가 명확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제가 보고, 듣고, 만드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전한다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멍하이 일기를 위해 큰 맘 먹고 최신형 핸드폰을 하나 새로 구입하였습니다...(사진 자료가 부족하다는 분들이 많아서 좀 더 좋은 사진을 올리기 위함입니다.)

박람회를 마치고 가게로 돌아와서 보름여동안 여전히 바쁜 날들이었지만 모처럼 한국 음식도 실컷 먹고 된장찌개도 끼니때마다 먹었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가장 그리운 것이 사실은 마누라 자식보다 된장찌개입니다...모국에서 잘 먹고 잘 쉬다보니 한 달 만에 체중이 2kg이나 불었습니다.

 

원래 체중 변화가 크지 않은 체질인데, 그만큼 타국 생활이 팍팍했다는 반증인 것 같습니다. 또다시 쿤밍을 거처 어저께 멍하이로 왔습니다. 이곳은 지금 위지(雨季)라고 부르는 비의 계절입니다. 매일같이 비가 내립니다.

 

가끔 맑은 날에 위지차라고 부르는 여름차를 생산합니다만 향이나 맛이 현격히 떨어져서 숙차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가격 또한 봄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그중엔 그래도 슬만한 모차들이 더러 있는데 오운산에서 생산한 숙차 속에도 포랑산 여름 고수차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아주머님이 아주 재미있는 질문을 해주셔서 아직도 곱씹고 있습니다.

차는 뭐로 만들어요?

차이파리로 만들어요!

차이파리는 어디에 열리나요?

차나무에 열려요!

차는 어떻게 만들어요?

차이파리 따서 만들어요!

차는 왜 마셔요?

그냥..

차는 어디에 좋아요?

몸에..

어느 몸에?

.

마음?

.

처음엔 별 생각 없이 그냥 대답했는데 생각할수록 재미있기도 하고 선문답 같기도 해서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훗날 좀 더 아름다운 답변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상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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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숭산  수정/삭제  댓글쓰기

    쿤밍에는 잘 들어가셨군요
    가시기 전에 찾아뵐 수 있어서 기뻤고
    환대에 감사했습니다.
    계시는 동안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도
    계속해서 좋은 결실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훗날 또 찾아뵙겠습니다.

    2017.07.31 00:30 신고
  2. 아제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ᆢ 반갑습니다 선생님 길지 않은 인연이지만 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사모님과의 아름다운 모습 또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좋은 날 또 뵙겠습니다

    2017.07.31 1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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