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향담(273), 다완 안의 녹색빛 말차와 금박

말차

 

윤삼웅 선생의 차실에서 최근 5년 이내 최고 수준의 말차를 마셨다.

일본 야스나가 상 작품의 다완에 나온 차는 나의 모든 것을 품어주는 듯했다. 다완 안의 녹색빛 말차와 금박이 앉혀진 모양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여유와 풍요가 함께 어우러져 나온 맛으로 농차용 말차의 최상급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야스나가 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 말차 전문 기업에서 생산된 차와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말차 맛 그 너머의 맛을 본 것이다. 차의 세계는 그래서 흥미롭고 귀한 차인을 만날 때는 가슴이 뛰는 것이다.

 

차뿐만 아니라 화과자도 그냥 먹기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윤삼웅 선생의 배 모양의 화과자는 일본에서 구입해 와서 함께 나눌 사람을 6개월이나 기다렸다고 하는데, 고맙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다도의 세계에서 같은 배를 타고 갈 사람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