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호 2009/06/16 01:37 답글수정삭제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홍인이라는 차를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5년전 처음 보이차 전문점에서 추천 받아 마신 차가 숫자 보이차 7542와 8582입니다. 최근에도 숫자 보이차만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값이 많이 올라서 차 구입에 부담을 느끼게 되었는데 지난주 대구의 모 중국차 전문점에서 목책철관음 두등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값이 비싸다고 했지만, 보이차에 비하면 너무 싸다는 느낌을 받아서 바로 구입하고 어제도 오늘도 그 차를 마십니다.
차를 마시면서도 <가격대비품질>이라는 말씀, 제겐 가슴깊이 다가옵니다.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로망이라고 하는 홍인은 한 번도 마셔보지 않은 상태에서 훌륭한 목책철관음을 마셨고 저는 그 차에 반해버렷습니다. 차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할 점이 많아 졌습니다. <가격대비품질>로 좋은차는 어떤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지만 오늘 말씀하신 내용은 제가 차생활을 하는데 큰 구심점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석우(石愚) 2009/06/16 11:36 수정삭제1. 보이차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것은 최근 5-6년간 한국과 중국의 메스컴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오래된 좋은 차가 없다 보니까 중간에서 유통하는 상인들의 영리에 관한 문제로 보이차에 대한 투자 개념이 설정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 자연스럽게 골동화된 보이차를 취급하면서 우리나라 차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순기능과 역기능이 동시에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보이차의 품질 대비 가격을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상인과 그렇지 못한 자의 대립된 차들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품질이 좋은 차를 취급하는 곳은 값의 고하를 떠나서 양질의 차를 취급하는 확률이 높고, 골동화된 보이차를 무조건 부정하는 상인은 차를 보는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부각해야 하기에 자신은 가장 진실되고 정확한 차만 취급한다는 논리로 비교적 취급하기 편리한 숫자보이차를 들먹이곤 합니다. 소비자는 또 믿고 즐기며, 투자개념도 함께 생각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보이차 마니아 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숫자보이차를 마신다고 영원히 초심자는 아니라는 말씀드립니다.
2. 대만의 청차는 건전한 자본시장 기조위에 차농가와 상인 모두가 인정하는 등급 제도가 정착된 좋은 사례입니다. 한 개인의 기호로 가격이 정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등급이나 낮은 등급 할 것 없이 인정하고 형편에 맞게 마시기 좋은 차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상황들이 보이차를 즐기는 과정에 혼돈이 올 수 있는데 목책철관음 뿐 아니라 대만의 청차에는 건강한 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만, 보이차만 차가 아니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차를 접해보는 것이 보이차를 이해하는 지름길 일 수 있숩니다.
-
-
겐조 2009/06/16 03:44 답글수정삭제선생님은 한국 차문화의 히스토리(History)를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간을 보았습니다. 이제 앞으로 10년이 보입니다.
선생님의 행보가 크게 보입니다...
누구나 마시는 차, 누군가와 마시는 차, 어떤 차를 마시는가, 한국차 중국차 가리지 않고 기록하는 선생님, 이렇게 기록되어지는 일들이 역사입니다.-
석우(石愚) 2009/06/16 11:21 수정삭제과분한 말씀입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이것을 즐기기 때문입니다.제가 지속적으로 자료를 만들지만 훗날 이 자료가 자료로서의 가치로 만들 수 있는 후배들이 생길 때 가치가 있겠지요. 감사합니다.
-
-
죽천향실 2009/06/16 12:38 답글수정삭제보이차 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은 "가격대비, 품질"이라는 전제하에 그 가치가 평가되는것이 온당합니다.
인급차로서 황인산차 ? 람인산차? 또, 홍인 산차? 라는 이름의 차는 공식적으로 제품화되어 생산된적은 없지만 근자에 인급차들의 이름을 가진 산차들이 많이 보이고 있더군요.
원래 병차로 만들어진 보이차가 보관이나 유통과정에서 많이 깨지거나 부셔지거나 혹은 흐트러졌을때 그 차를 온전한 한편의 병차로 판매할수없기에 흐트러진 (해괴된) 차를 모아서 홍인의 경우 홍인산차, 람인의 경우 람인산차, 황인의 경우 황인산차라고 부르는것이 올바른것입니다만.......
산차로 제품화된 차들중 원료잎에서 보관숙성까지 의도적으로 홍인, 람인, 황인의 맛을 쫓아서 생산 , 저장하고 그래서 인급차들의 맛을 어느정도 가진? 그 차들을 이름하여 인급산차들이라고 부른다면 정통 인급차들에 대한 환상이 존재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원료잎이나 제다방법, 무엇보다 대략적이나마 그 생산년도나 보관년도는 밝혀주는것이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석우(石愚) 2009/06/17 12:33 수정삭제골동보이차가 귀해지면서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는 옛날차 맛을 재현해 나오는 차에 이름을 붙히는 것을 신중하게 다루어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사라져가는 인급 차 본래의 맛을 모르는 분은 비교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혼동이 올 것 같습니다.
-
-

-
석우(石愚) 2009/06/25 04:13 수정삭제차를 마시기 위한 최소한의 도구가 필요한 것입니다. 처음엔 도자기로 된 것, 아니면 유리 제품으로도 가능하고 마시면서 기호에 맞는 도구를 다시 마련하게 됩니다.
-
-
해정 2009/06/25 20:46 답글수정삭제초정 선생님 남인산차의 탕색이 그러 하듯이, 얼굴모습에서 서서히 탕색이 또 향이스며들고 있는 듯 합니다,형이상학적인,차의정신과,형이하학적인 물형의.상하가 잘 혼합되여,많은 차인들께 큰 기쁨을 주시길,차(茶)는 동양문화의 중심에 있습니다.문화의꽃입니다.成茶하시길...海亭
-
희선 2009/07/02 00:03 답글수정삭제중국차 좋다는 것 다 알지만, 한국에서 검증되지 않는 보이차를 마진이 좋다고 보이차 보이차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것은 이즈음에는 좀 생각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황인산차"라고 가지고 온 것을 "남인산차"로 바로 수정해서 판매한다는 것이 자랑은 아닙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들여오는 거래처를 두고 있다는 것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했다가는 그집 차장사 그만두는 상황이죠...!
-
석우(石愚) 2009/07/02 11:39 수정삭제희선 님은 일본 다도에 깊이 매료되었나 봅니다. 저는 일본다도의 정신세계를 높게 평가를 합니다. 남종사나 대덕사에 가면 그들의 선조 차인들의 대단한 차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일본 다도가 유지되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며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합니다. 중국은 차의 종주국이긴 하지만 사회주의 국가에서 문화혁명을 거치고 현재와 같이 차 산업이 형성된 것도 시장경제가좋아서 급성장하였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가짜라는 개념이 우리와는 좀 다르죠. 보이차의 경우 중국 본토에서 가짜를 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중국에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골동보이차을 실제로 접해서 많이 마셔볼 수 있는 상황이 못되기 때문에 오랜 세월의 깊은 맛을 잘 모릅니다. 홍인의 깊은 맛이 어떤 것인지 모르죠. 그래서 재현품들은 홍콩이나 대만에서 만들어 나옵니다. 그런 것을 감별하지 못하는 국내외 상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름이 잘 못 붙혀진 것은 바로 잡을 수 있는 상인으로서 안목있는 사람들이 국내에도 지역별로 다 있다는 것을 내면적으로 깔고 말한 것입니다. 홍콩의 큰 상인들은 우리나라 차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들은 현재 상황에서 우리나라 사람의 기호품을 알고 만들어 나옵니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실은 모호합니다.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보이차는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른다고... 그렇기 때문에 장사도 하는 것이구요... 그런 모호함이 싫은 사람은 아예 보이차를 마시지 않고 그런 말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뭐라합니까.
-
-
아선 2009/07/28 22:01 답글수정삭제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다른 차들에 비해서 보이차가 정말 알수록 어렵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황인산차라고 대만에서 들여왔던 차를 남인의 특징에 더 가깝다고 남인산차라고 판다는 것을 잘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의가 내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 대만에서 그 차를 살 때 황인산차인 것을 확인하고 산 것인지요. 아님. 밑에 님이 말씀하신 가격대비품질이기에 사오신 것인지요. 사실 보이차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원료, 가공과정, 저장에 따라서 정말 천차만별로 변화되는 것이라서 더욱 어렵다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처음 사실 때, 그것을 어떻게 판단하고 사셨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사셨던 그 보이차도 정말 품질이 좋은 차라면 어쩜 저도 샀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합니다. 다만, 그 차가 어떤 차인지를 말하기는 정말 모호할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보이차를 말하기가 어려워집니다.
-
김이랑 2009/08/16 16:13 수정삭제아선 님의 글을 보면서 보이차의 품질을 논하는 것 자체가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남들은 숫자 보이차를 덜먹이면서 막 아는체 할 때 저는 맹송하게 듣고 있었는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또 기억에 나는 차가 없습니다. 병인지, 정말 보이차는 이름과 차가 연결이 안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
-
-
석우(石愚) 2010/03/10 01:18 수정삭제90년 초에 만들어진 홍인철병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차의 맛이 판매하는 곳 모두가 공유하는 형태와 맛으로 정해진 것은 아닐 것으로 봅니다. 현재는 홍색의 글자와 긴압된 상태가 철병이기에 그렇게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트랙백 주소 :: http://seoku.com/217/track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