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실에서 품향을 준비

 

안국동차관은 중국차와 침향 애호가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안국동차관 정진단 대표는 이루향서원 원장으로서 차와 향문화의 교육과 보급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63일 개업이후 차관에서는 차와 향을 즐기는 "차향회"의 공지와 결과를 알리게 되면서, SNS를 통해 관심을 받게 되었다. 

 

네 번째 차향회는 향도 체험과 중국 악기인 얼후 연주를 듣고, 녹차와 대만오룡, 광동오룡, 70년대 보이차 시음 등으로 중국 문화체험을 아주 고급스럽게 즐겼다. 이번 향도 체험에 사용한 침향은 해남 패왕침과 동말레이시아 기남(34.6g)인데 기남향은 칼로 잘라내어 품향을 하였다. 필자로서는 근래에 들어서 가장 시원하고 맑은 향을 즐긴 시간이었다.

 

동말레이시아 기남향

 

1시간의 향 체험을 마치고 차실로 자리를 옮겨 처음 마신 차는 녹차인 육안과편이다. 안휘성 녹차로 차회에서 시음한 육안과편은 실로 명품인데, 잘 알려진 차가 아니라 쉽게 잊혀질까 아쉬운감이 들었다. 이즈음 중국 악기 얼후 연주를 듣게 되었다. 뒤이어서 나오는 차 또한 대만 아리산 오룡차로서 2015년에 5102개 한정생산 차로서 시음한 차는 541번째 차다. 한정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만든 차로서 탄배향이 농밀하게 나오는 것으로 이런 차는 개인적으로 쉽게 맛을 볼 수 없는 차다.

 

포장지에는 '리산공부탄배'라고 표기 되었다. 이 차의 출생 보고서는 2015년 5102개 생산품 중, 541번째 차

 

얼후 왕닝 연주

차실에서 바라본 차관 마당에서 얼후 연주(석우미디어 동영상)

 

다음으로는 봉황단총 팔선향이다. 차를 시음할 때도 칭찬을 많이 한 차인데 오늘 마시는 차 가운데 객관적으로는 수준이 가장 높은 차다. 단총의 풍성한 향미는 더욱 세밀하게 다가오는 것으로 백자 개완으로 돌려가며 그 깊은 향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순서대로 녹차와 대만오룡, 광동오룡을 마셨다.

 

봉황단총 팔선향

 

차회에서 보이차가 빠지면 뭔가 허전하다고들 하는데 오늘 차 이름은 모르지만 정진단 대표가 그동안 소장한 여러차 가운데 차통에 보관된 차를 우렸다. 평소 정대표는 보이차에 대해서 만큼은 설명을 하지 않는다. 보이차는 설명을 하면 할수록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차 만큼은 맛으로 결정한다.(안국동차관에서는 보이차를 세세하게 구분하여 이름을 만들어 시음하지 않는다)

 

맛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그런 차가 오늘 마지막으로 마신 보이차다. 세차를 하고 첫 번째 우려낸 차의 향과 색은 이런게 '보이차'다는 강한 메세지를 주었다. 그 차를 마시면서 참석한 사람들에게 80년대에서는 맛 볼 수 없는 그래서 70년대 차 맛이라고 하며 건강한 웃음과 차향을 느꼈다.

 

향과 차를 품미하는 즐거움은 좋은 벗들을 한자리에 모이게끔 하는데 오늘 유명한 고 작가 님을 만나서 공통된 흥미와 화제로 함께 차 마시고 향기에 취해 본 날이었다.

 

안국동차관 차향회 후기 지난기사

2015/06/19 - 제1회 안국동차관차회, 차와 품향을 즐기다

2015/07/22 - 제2회 안국동차관 차향회 후기

2015/07/30 - 안국동차관 제3회 차향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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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연담(石愚硯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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