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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6 보이차는 볼수록 미지의 세계 (3)

보이차는 볼수록 미지의 세계

차(tea, 茶)/보이차 2009.06.06 01:10 Posted by 석우(石愚)

오늘 넷북에 프로그램을 새로 깔기 위해서 평소 잘 아는 컴퓨터업에 종사하는 분께 전화를 드렸다. 원래는 테크노마트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데 지인의 일을 봐주기 위해서 가산전자시장에 있는 유니온이라는 건물 C동을 찾아 나섰는데, 놀랍게도 찾아간 사무실이 고천 짱유화 교수의 연구소 옆 건물이다.

외부에서 보면 별동으로 보이지만 내부에는 통로가 연결되었다. 넷북에 프로그램 까는데 4-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들어오라고 하며, 2시부터 수업이라서 1시간 여유가 있다고 한다.

연구소 사무실에는 인사동에서 자주 뵙는 조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도 이 부근에서 일을 보시다가 들르셨다고 한다. 그래서 세 사람이 차를 마시게 되었다. 현재 마시고 있는 차가 무슨 차냐고 물어보니 보이생차라고 하신다. 습관적으로 언제 만든 것인가요 하니까, 금년에 만든 차라고 하면서 짱유화 교수는 이 차는 조금 전에 3번 우려마신 것인데 새로 차를 넣어서 마시자고 하시며 차를 작은 개완에 넣는데 보니까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이다.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나의 생각은 찻잎의 색상이 진한 갈색으로 변한 것이 많은 것 때문이었다. 어째 색상이 2-3년 된 것 같습니다고 했다.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차나무 수령이 1200년 된 것인데 높은 지역의 밀림에서 자라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나는 평소 차를 진하고 농하게 마시는 습관이 있고 짱교수도 잘 알고 있는 입장이기에 맛을 제대로 낸 것을 마셔봐야 안다고 작은 개완이지만 가득 넣고 우려내었다. 흔히 노차에서 말하는 바디가 있다고 하는 표현을 보이생차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조심스럽다. 단 맛도 담백하게 돌면서 여러 차례 우려내어도 같은 맛이다. 차의 색상이 짙은 것은 쇄청 모차로서 햇볕에 오래도록 잘 말린 것이라 한다. 모든 차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고산지에서 큰 나무들 사이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는 특별한 생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카테킨의 성질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2시 수업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방과 도람에 가지고온 다완에 말차를 정성들여 타서 차실에 가지고 온 학생은 그렇게 부끄러움을 타면서 한 잔 드세요 하는 것이다. 현판에는 짱유화보이차연구소라 하지만 차실에서는 다양한 차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에 대한 선입관은 버려야 한다. 특히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학문적으로 다듬고 있는 시기로서 먼저 알았다고 그것이 유일한 정보라고 하는 것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동시에 아는 소식이고 정보이다.

우리는 보이차에 대한 실체가 부족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차의 외형과 맛을 구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구분한 맛 이외에 또 다른 구분이 요구될 때가 있을 것이다. 훗날 차를 취급하는 곳에서는자신이 한 말 때문에 차의 세계가 좁아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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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9.06.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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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09.07.24 18:32
  3. 해정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차엽으로 제대로 잘 만든 차는, 생차든, 숙차든 그 맛이 다 좋질 않겠습니까? 사람 체질따라 다르겠지만, 위가 좀 약한 사람들... 사실 기호식품은 음식문화와 연관되여 있는데, 사찰 선방에서 참선하시는 스님꼐서 아주 짜게드셔서 새벽 예불 시간에 속이 쓰려 고생하는 스님들, 하루 몇 번씩 신도님들과 차담을 나누어 속이 쓰린 스님들, 중국에 가니까 차를 어떻게 먹드라, 음식문화가 다르고 생활 환경 유전인자가 다르고, 늦은 밤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잠을 못 이루는 사람, 저도 10년 전에 설경이 너무 좋아 겨울 산행중 천왕봉밑 장터목 대피소에서 주성근 소장이 반갑다고 나에게 원두커피를 한 잔 주어 단숨에 마셨드니, 목이 말라 그런 줄 알고 한잔 더 주어... 잠을 이루지 못해, 불안하고 불안해, 배냥을 메고 한 밤중에 치발묵산장(대피소)으로 간 기억이 납니다. 채식을 많이 하시는 스님, 나같은 사람 보이차를 마시고 지금은 많이 좋아진 위, 보이진년 숙차 흑차류 쪽이 내몸과 궁합이 맞아 매일 즐기고 있습니다. 석우 선생님 차를 오랫동안 즐기시려면 농도를 묽게 드셔야 될껄요... 그래서 흑차류를 스님들께서도 많이 드시나 봅니다.

    2009.07.25 0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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