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된 아기 사진’ 주인공의 향자리

다섯 살 라엘 기남향을 만나다

   

호흡의 예술 향도의 첫 장 첫 번째 사진으로 나온, 생후 2주 된 갓난아기 사진의 주인공 박라엘이 다섯 살이 되어, 책의 저자인 정진단 원장을 만나러 이루향서원을 찾았다. 정진단 원장은 향도의 첫 장을 열어준 아이라고 말하면서, 실제 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궁금해했다.

 

진지하게 차를 내는 라엘

 

영국에 살고 있는 아이는 비자 연장 관계로 부모와 함께 일시 귀국하였는데, 사진 한 장으로 인연이 된 이루향서원을 찾아 인사를 하고 차와 향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진단 원장은 이 자리에서 선향을 피웠는데, 그런 과정을 신기해하며 즐기는 아이의 모습이 참으로 천진난만했다. 즐길 줄 아는 다섯 살 라엘의 모습이 기특하여 향실로 자리를 옮겨 차를 내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는데, 이 자리에서 정진단 원장께 차를 내는 아이의 모습 또한 전혀 아이답지 않아 예쁨을 한가득 받았다.

 

향로를 전하며

 

뉘 집 아이든 아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귀여운 것이 본래의 감정이지만, 고사리손으로 차를 내고 향 도구를 다루는 라엘은 언젠가 갖게 될 다음 만남이 기대되는 자리였다.

 

기남

 

미소 짓게 하는 이야기가 하나 더 있었다. 이날 라엘은 여덟 살이 된 오빠 박시온과 함께했는데, 향서원 직원이 찻자리에 딸기를 가져오자 딸기 안 먹어요. 우리는 차 마시러 왔어요!”라고 정색을 하며 경상도 억양으로 말하는 바람에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폭소케 했다.

 

차를 마시러 왔기 때문에 차 마시는 것에 전념하겠다는 것은, 여덟 살 순수한 아이의 생각 그대로를 표현한 것이자 늘 차를 마셔온 아이이기에 가능한 생각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