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향담(52) 함께 즐기고 나눈 봉황단총 밀운향

[천자호 생산 봉황단총 밀운]

며칠전, 공부차에서 봉황단총을 마시게 되었다.
사실 봉황단총의 매력은 천연꽃향으로 진하고 순수하며 상쾌한 것을 말한다. 반발효차에 속하며, 오룡차 가운데 제작과정이 매우 섬세하고 녹차의 청향과 홍차의 농후한 맛을 함께 지니고 있는 차다. 특히 화향, 밀향, 과향, 차향이 모여져 하나의 맛으로 모여져 농향형의 차라고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년전부터 수입이 간조금씩 되었는데 그 당시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향기로운 향기와 맛에 매료된 시기가 있었다. 때문에 6-7전에 한국에서 청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차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봉황단총에서 흔하게 마셔볼 수 있는 황지향이나 밀란향 같은 것은 처음 발산하는 향기가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맞아서 그런지 그런 향기가 나는 차의 수입이 많은 편이었다.

보이생차를 예로 들면 수 년 동안 수입상마다 자신들이 수입한 차들이 좋다고는 했지만 보편적으로 많은 차꾼들로 부터는 평가가 극과 극을 치달았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오래된 차 나무에서 채엽한 차라고 해서 대수차가 수입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에 수입하고도 그동안 생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너무 낮아서 밝히기를 꺼리고 가만히 소장해두고 있었던 몇몇 수장가 그룹들을 제외한다면 이제 대수차에 대해서 2-3전부터 바람이 생기다가 최근에 뭔가 대단한 차인 것처럼 나오고 있다.

봉황단총 역시 이전에는 차의 향기에 맞는 다양한 향기가 나는 차가 수입되고, 또 판매되면서 특별히 지역적인 몇몇 상인을 제외하고는 고만고만한 차들이 범람했다면, 최근에서 조주 지역을 다녀오는 사람들 마다 단총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좋은 품종의 단총이라고 송대에서부터 전해진 단총의 품종이라고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 차들을 몇몇 지인을 통해서 필자도 마셔보지만 이번에 공부차에서 시음한 차는 약하고 가벼운 향기의 차가 아닌 중발효시킨 차로서 2년 된 차라고 한다.

밀운차라고 하는 그 차의 향기는 크게 화려한 향기가 아니면서 매력적인 맛을 품고 나와서 사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흔쾌히 2-3번 마실 양의 차를 선물 받게 되었다.

그 봉황단총 밀운차를 가방에 넣고 몇일 다니다 10월 16일 청주에서 차인 인물 촬영을 하는 시간에 천안에서 오신 전재분 선생님이 청주에 중국차를 매력적으로 즐기는 분이 있는데 한 번 소개해 드릴까요 하면서 전화를 했다. 바로 앞에서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는 반가운 소리였다. 선생님 어디예요, 청주 문화원이라고 하니까 오세요, 차 한 잔 드시고 가라는 말씀을 듣고 권영애 사무국장과 함께 갔다.

이윽고 도착한 집은 처마를 들어내어 차실을 만들었는데, 바닥은 다다미로 깔았다. 손님으로 앉은 객들의 시선은 그 집 마당의 잔디를 볼 수 있게끔 하였다. 처음엔 오룡차를 내겠다고 하시면 항아리에서 차를 꺼내어 찻자리에 왔다. 다해에 꺼내온 차를 돌려가면서 외향을 보게 하고는 자사호를 이용해서 차를 내었다. 다해에 있는 차를 보니 몇 년을 묵힌 차다, 이런 차류를 즐기는 사람들은 청차를 아주 좋아하고 노차의 풍미를 아는 사람들이다. 두 번 째 마신 차는 향기에서도 진향이라고 할 수 있는 깊은 향이 있었다.

대만차라고 하는데 앞에 것 보다 이 차가 내 취향에 맞는 것 같았다. 늙은 노자에 계집여가 붙는 노노차라고 한다. 잘 아는 스님을 통해서 대만에서 구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보이차 중에 봉산삼걸(鳳山三傑)이라고하는 천신호를 맛보이겠다고 하여 오랜만에 천신호 맛을 기대를 하고 마셨다. 천신호는 그동안 마셔본 차보다는 상당히 건강하고 맑은 차였다.

그렇게 갑자기 찾아가서 대접만 받게 되어 주인에게 말씀드렸다. 제가 향기가 좋은 봉황단총 차가 가방에 있는데 한 번 같이 마시고 싶습니다 하고 차를 꺼내어 사진 작업할 분량만 남기고 차를 드렸다.
함께 한 모든 분들이 그 단총의 향기를 좋아했다. 향기로우면서 감미롭다고 해야 할까? 만든지 2년 되었다고 했다. 그동안 마셨던 단총과는 또 다른 맛을 내었다.

그 집은 기운자체가 맑았다. 그 안의 모든 배치와 주인마저도 맑았다. 아마도 꿈을 꾼다면 선계라 하리라. 모든 것이 정갈하고 하나도 티가 나질 않았다. 어떤 차라 하더라도 항아리에서 그냥 소리없이 나올 뿐 그것이 무엇인지 그저 간단히 말할 뿐 한치의 가식도 없고 맑고 고요한 그런 것이었다.

그 다음에 또 그 집에 있는 보이산차를 대접받고 돌아왔는데, 좋은 차를 마시면서 이제는 나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차로서 차 사진을 위해 가지고 다닐때나 사진 작업을 마신 차들을 가방에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비록 단총차를 사진 작업을 위해서 후원 받았지만 조금 넉넉하게 하게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좋은 차를 대하는 것은 행운이다. 그러나 차를 많이 마셔보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향긋하기만 한 차, 그리고는 뒷맛도 없는 것을 그냥 표면에 휩쓸려 좋은 차라고만 한다. 차를 마셔보되 여러 종류를 마셔 본 사람들은 그저 1-2년에 되는 경험이 아니다.

작품을 보는 것은 안목이지만, 차를 알아보는 것은 아무도 속일 수 없는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