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향담(55) 우리나라 야생차 맛, 녹향의 맛

[녹향 오신옥 대표가 만든 야생 녹차]

사찰에서 시행하는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펨플스테이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몇 년만에 각정 스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서울에서 펨플스테이 행사에 참여하는 일로 12일까지 서울에 있으니까 시간되면 얼굴 한 번 보자는 전화였다.

 

오늘 오후 3시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 건물 1층에 들어서자 왼쪽에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자리가 만들어졌고 찻상 앞에는 스님이 앉아 계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옆에 다가오는 분이 하동에서 녹향을 운영하고 우리나라 야생차(50년 이상 사람의 관리하에 자라는 차)를 야생차 답게 만드는 오신옥 선생을 만났다. 오신옥 선생은 차 나무의 종류와 차나무가 음지나 양지에 따라 자라는 환경이 다른 차이의 맛을 구분하여 만드는 분이다.

필자가 인정하는 차의 명인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오 선생이 직접 만든 몇가지 차를 맛보았다.

그동안 중국차의 맛과 유행에 가려져 대중적인 빛을 보지 못했지만 지나온 세월이 더해져 깊은 내공을 안은 상태에서 만난 것이다. 신맛 쓴맛, 짠맛, 매콤한 맛 등을 가지고 왔다.

훌륭한 찻 맛은 입안에서의 달콤한 맛이 아니다.

            [차나무가 자라는 환경에 따라서 그 성질에 맞는 차, 사진에 보이는 차 보관용기는 시음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포장이며, 뚜껑이 종이로 보이는 것도 원래 포장방법이 아니다 참고]

몸이 느낀다는 표현이 우리녹차, 발효차에서 그 오묘한 기운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는 차다. 그동안 보이차의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