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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06 스테이플 7권, 한·중·일 찻잔이야기

스테이플 7권, 한·중·일 찻잔이야기

석우연담 뉴스 2015.08.06 03:34 Posted by 석우(石愚)

 

동양의 찻잔 역사를 논할 때 흔히 차 문화의 형성과 발전을 토대로 그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시작된 맥이 이어지는 거라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 같지는 않다. 동양에서도 중국 그리고 일본 삼국은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그 모양과 의미를 달리 한다.

 

중국은 차문화가 존재했기에 찻잔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라는 전제를 둔다면 그 또한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차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질 당시만 해도 일반적인 다른 도구 들 중에서 차에 관하여 사용될 수 있는 차도구를 재구성했을 거라는 당시의 현실을 재조명한다면 그 오류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의 문화적인 도구를 논의의 중심으로 이끌어 올린다면 찻잔은 있으되 흔한 기물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양의 찻잔은 차 문화의 형성과 발전으로 볼 때, 중국 차 문화의 변천사가 중심이 되어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출발해 수나라 당나라의 그릇과 문화적 모양새를 보존해 나간 나라는 일본이다. 우리나라는 기물의 형상에서 자체적인 규범으로 정형화되었지, 그대로 받아들여 보존되고 유지된 일은 별로 없다.

 

중국은 송나라 때, 지금의 말차(抹茶) 문화가 가장 번성하다가, 명나라 주원장의 단차 폐지령에 의해서 전차(煎茶) 문화로 바뀐다. 즉 중국에서 일찍이 사라진 말차의 음다 형식과 도구들이 다시금 재현되는 이유는 바로 그네들의 전통이자 문화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말차 문화와 도구들이 중국에서 다시 재현되어도 일본의 말차가 아닌 중국 당나라 송나라의 말차 문화로 복귀되는 양상이다.

 

전다도, 히가시아베류 차회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당나라 유학생인 신라의 승려들이 기록한 전차, 특히 최치원에 대한 기록 등을 본다면 차는 등장을 하지만 그에 따른 도구들은 보이지 않는다. 차를 우리거나 끓여 낼 때 일반 솥에 의지할 뿐 잔에 대한 말은 나오지 않는다.

 

<고려도경>에 이르러 그림으로 등장한 고려의 찻잔은 그나마 직접적인 증거가 되는데, 우리의 찻잔이라는 것은 여기에서 기인한다. 우리와 중국은 찻잔을 만들어 내는 데서 시작한 반면 일본은 찻잔의 완성된 형태부터 시작했고, 그에 대한 변화는 미미하다.

 

중국의 찻잔이 역사적으로 변천되어 내려오면서 구성된 디자인이라고 한다면, 일본의 찻잔은 중국으로 들여와 사용하는 과정에서 디자인된 것이라 하겠다. 한국의 찻잔은 중국과 같이 고민하며 만들어졌던 것일 수도 있고, 그 후 역사적으로 활용 빈도에 따라 퇴색했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찻잔은 앞으로도 발굴하고,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해야하는 과제다. 중국의 시대별 찻잔 속에서 일본의 차도구를 구분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찻잔 형태를 다시 탐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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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년 8월 1일 발행된 <스테이플> #7 cup에 기고한 글의 일부이다. 오랜만에 cup(찻잔)을 주제로 한메거진이 나왔다. 이번호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내용은 차를 마시는 찻잔의 개념보다는 일상에서 사용되는 컵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동서양의 컵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한.중.일의 찻잔에 대한 이야기>를 기고한 것이다.

 

목차를 보면, 

그 순간 그 곳에 컵이 있었다.

역사 속 컵 전쟁

이도 대표 이윤신

일상의 컵

한. 중. 일 찻잔이야기

스토리텔링을 기반한 전통 술잔 디자인

컵의 스마트한 진화

다양한 이름의 컵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컵

컵을 소개하는 각각의 분야

컵을 사용하는 전문가들

도자기 마을 아리타 

애프터눈 티 문화

예나 글라스의 역사

아라비아, 아라비아 팩토리

종류별 컵 브랜드

깨지지 않는 컵

홍차 기본 도구

... 등이다

 

STAPLE(스테이플)은

기존의 이슈 위주의 디자인 전문 매거진과는 다르다. 매번 한가지 오브제를 가지고 한 호를 채워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디자인 매거진이다. 첫 창간호는 오브제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로 선정해서 발행했으며, '의자', '안경', '', ''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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