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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6 다미향담(103) 2014년 차왕수 단주 모차와 신반장

2014년 차왕수 단주에서 채엽한 해서 만든 차

언양에서 석남사 가는 길에 위치한 석가명차를 방문했다
.

 

그곳에서 이병인 교수를 만났다. 사전에 함께 만나기로 약속한 최해철 대표는 최근 2주간의 중국 운남성 곤명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우리는 시간에 맞추어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4시쯤 얼굴이 홀쭉해져서 귀국한 최 대표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이라도 하는 마음이었는지 차 맛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든지 자리에 앉자마자 1200년 된 차왕수에서 채엽한 모차와 신반장 차를 먼저 시음하게 해 주었다.

마시는 차가 얼마나 귀한 차인가를 설명하면서 최근 차왕수에서 채엽한 모차는 1kg에 현지가격이 2만 위안(한화로 360만원)이라고 한다. 고차수 빙도는 1kg 모차가 1만 위안(한화 180만원)이다. 해마다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가격 인상폭을 볼 수 있는데, 짧은 시간이지만 중국의 보이생차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전문가답게 일정한 농도의 차를 내어 주었다.

현장에서 어렵게 준비해온 귀한 차와 생생한 현지 차업 동향을 들으면서 보이차의 생차 시장은 점점 우리의 현실과는 멀어지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매번 중국 현지를 취재하면서 느끼고 있었지만, 중국과 우리나라는 나라의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라 차에 접근하는 방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말했다. 차에 투자하는 방식과 차를 음용하는 형식 등이 순수한 애호가와 투기 세력이 맞물려 중국에서만 가능한 차의 세계가, 혹여 겉으로 보이는 장밋빛 환상만 보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질까 우려되는 점도 없지만은 않았다.

작년에는 운남성이 물바다가 되었다. 대부분의 시내 차상들은 창고까지 물에 잠겨 판매되고 수집된 차들이 수장되는 상황을 겪었다. 시장은 당연히 공황상태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을 일이다. 더구나 중국에서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서 중국인들도 좋은 차를 무척이나 선호하고 그 차들이 일본과 한국의 차상들에게 좋은 품질의 차들이 먼저 빠져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고차수라고 말하는 모차들은 노지차와 병배되고, 고차수 마저도 채엽하는 원주민들의 생산량 욕심에 어린 나무에서 채염한 것이 섞인다는 것도 그들의 차류 품별에 무척이나 영향을 주고 있다.

차세상의 속사정, 현지에서의 채엽과 가공,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가공되고, 품별되며 그 와중에 소비자들은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중국의 차시장. 그 속에서 좋은 차류들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로 기적같은 일이요, 인연따라 가는 천우신조와 같은 세상이 되었다. 새삼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는 시간이다.

차는 맛으로 말한다.
 
차를 마신 후에 돌아오는 쌉쓰레한 맛과 바디감이 아주 좋았다. 뒤이어 마신 차는 신반장 차로서 이 차는 차성이 강한 편이었다. 두 종류의 같은 무게로 차를 넣은 것이 아니라서 차를 단순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서도 전체적인 풍미는 차왕수가 좋은 맛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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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연담(石愚硯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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