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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녹차 한 통씩 구입 할 때다

차를 향한 눈 2009.05.04 00:10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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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는 참으로 다양하다. 신선하게 다가온 녹차의 향기와 맛을 어느 때부터인가 중국차 특히 보이차가 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보이차를 잘 알고 마시기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돈을 주고도 정직한 차를 접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어떤 종류의 보이차를 마시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차 마시는 수준을 암시하는 듯한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다. 보이차를 차의 중심 세계로 두고 차를 즐길 경우, 값 비싼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을 차에 대한 상식이 깊은 것으로 간주하게 될 수도 있다.

자칫 혼돈을 일으키게 하는 경우다. 지극히 일부이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스님들 세계에서도 차에 대한 지식의 수준을 값비싼 보이차에 대해 운운하는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름 있는 차가 좋은 차라고 자랑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 일들이 횡횡할 때 우리나라 차문화는 자칫 수렁에 빠져들게 된다. 보이차는 좋은 차이다. 필자도 보이차를 즐겨 마시는 마니아 축에 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지방을 다니면서 당혹스런 일들을 자주 접하게 되어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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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최남언. 사천 50만평 규모의 녹차밭 생산의 전공정이 자동화된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이 계절 하동 ∙ 보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산야에서 녹차(햇차)가 생산되고 있다. 녹차는 무조건 몸을 냉하게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잘 만든 차를 잘 우려 마시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마다 차가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한 가지 방법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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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왜곡된 해석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차(녹차나 황차, 요즘엔 우리나라 방식의 홍차도 생산된다)를 기피하는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이런 현상을 역으로 생각하면 꼭 나쁜 건 아니다. 중국차에 밀리고 치이고 하면서 자생력을 키우는 과정이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과정에서 잘 만들어진 건강한 차가 많이 보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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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녹차공장, 50만평 규모의 차 생산설비, 완전 자동화 시스템, 이곳은 증제차를 생산한다]

지난주 지방에서 차도구 명칭에 관한 특강을 할 때의 일이다. 강의를 듣던 차 선생님 여덟분이 태평양의 설록차 가운데, 현대적 설비로 대량생산된 햇차를 저렴한 가격에 일년 동안 마실 차를 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각각의 차 선생님들이 구매하여 회원들끼리 나누어 마신다고도 한다. 일단 매력인적 가격으로 소비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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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녹차도 대량 생산 설비를 이용해야 경쟁력을 갖춘다, 사천 차공장]

차인들은 알고 있다. 과거 한국 차문화가 태동할 시기에 우리는 대기업의 지원과 후원을 받으면서 차 운동을 한 기억이 새롭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모아 우리 녹차 한통씩 구입하는 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날 차 선생님 가운데 이런 말도 있었다. “옛날에 우리가 얼마나 태평양에 도움을 받았습니까? 크게 도움이 되진 않더라도 우리가 이젠 차 한 통씩 구매하는 것이 의리의 맛 아니겠습니까”라고. 맞는 말이다.

값만 비싼 녹차를 보고 녹차는 비싸다고 할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설비를 갖춰 과학적으로 만든 차를, 각자 자신의 건강에 맞게 증제차나 덖음차 중 선별하여 음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 때 장작가마로 만든 다기만 잘 만들어진 것으로 오인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무조건 장작가마로 만든 것만 차도구로서의 높은 가치를 주다 보니까, 지금과 같은 불균형적인 시장 현상이 있는 것이다.

녹차 시장에서는 이런 현상이 없기를, 차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서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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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언행은 삼가해야 한다. 무조건 하동야생차, 보성야생차 라고 하여 야생차라고 하면 좋은 것이라고 하는 홍보 전략도 수정해야 할 것이다. 야생차로 만든 것은 야생차 다워야한다는 것 쯤은 소비자도 알고 있다는 것을 차농가나 관계기관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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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 4월호, 한국차의 현장을 걷는다, 장원 편을 보면,

제주도에 있는 설록다원은 1980년 태평양그룹 창업주인 서상환회장이 서귀포의 도순다원을 시작으로 성광다원, 한남다원, 강진다원 등 네 곳에 52만 평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다원을 조성했고, ‘설록차’라는 브랜드로 우리나라 녹차 시장의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
제주 설록다원은 새롭게 단장하고 4워1일 문을 연는 ‘오설록차박물관’을 통해 녹차 신화를 다시 한 번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있다. (주)장원의 김영걸 대표는 “‘프리미엄 녹차’로 글로벌 결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설록 차박물관을 리뉴얼해서 박물관 내부를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단장하여, 고객 체험 공간을 넓히고 차 관련 프로그램을 신설 속 다례를 고객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주)장원은 서광다원 내에 민간 연구소로서 국내 최대 시설과 인력을 갖춘 ‘설록차 연구소’를 운영해 부가 가치를 높이는 녹차 사업과 국내에 고품질의 녹차 원료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고 하였다.

2009년 3월 월간다도 강법선 발행인은 칼럼을 통해 "진정 다인들의 자랑인 보시의 정신은 이 어려운 시절에 무엇을 베풀고 계신가요? 우리가 차를 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준 가까운 인연부터 살펴보아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차농들에서부터 형편이 어려워진 차벗들에게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차를 팔아 샐활하는 농부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차'가 없으져 버립니다. 우리차가 없어지면 우리의 근본 뿌리가 없어지므로 그 후에는 차를 한다는 말조차 꺼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드리는 제언인데 '우리차 선물하기 운동' 을 벌이는 건 어떨까요? - 강법선 사장 님도 열악한 우리차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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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농이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물론 지역마다 그 특색은 있을 테지만, 차 시장이 굉장히 어렵다고 합니다. 인스탄트시대에 한잔의 맛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우리전통차 한 통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2009.04.28 09:09 신고
    • Favicon of http://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수정/삭제

      아주 저렴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평소 중국차의 맛에 길들여진 분이라고 해도 이렇게 힘들 때, 우리 녹차 한 통씩 구입하여 마시는 운동이라도 했으면 합니다.

      2009.04.28 23:39 신고
  2. 선향재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평양에서 차회 판매용으로 만든 차를 시음해 보았는데,많은 사람들이 기존 태평양에서 만든 차맛보다는 조금 더 좋은 맛(고소한 맛이 없고, 약간풋풋한 맛)으로 표현을 한다. 차를 공부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차의 맛과 탕색 등은 좋아졌으나, 차엽의 상태(너무 많은 파쇄잎과 육질이 너무 없어 보였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차가 맛과 향기로도 마신다고 하지만 마시고 난 뒤의 엽저도 중요하다고 본다. 수제차가 아니기에 어쩔수 없겠지만 그런문제도 해결되는 차이기를 바라고 싶다. 이왕에 차회를 겨냥해서 만든차라고 한다면... 그래도 우리 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태평양 설록차에 감사를 보낸다.

    2009.04.30 02:14 신고
    • Favicon of http://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수정/삭제

      대기업에서 차회(茶會)를 겨냥해서 차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은 경영마인드에서 나온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차츰 그러한 일에 더 관심을 가진 차가 생산될 것으로 믿습니다.

      2009.04.28 23:37 신고
  3. 이천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차가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해에 자란 잎과 줄기를 다 섭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야생차만 좋은 차인양 선전하는지. ... 제발 한국에서도 추위에 강하고 단맛이 나는 차가 육종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인건비가 높은 편에 들지 않습니까? 수제차(手製茶)만 좋은 차라고 하면, 돈 있는 사람만 차를 마시게 될 것입니다. 태평양 설록차에 감사 드리며 더욱 정진해주시기 바랍니다.

    2009.06.24 22:34 신고
    • Favicon of http://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수정/삭제

      우리나라는 손으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무조건 애국심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것이 통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시대 중국차의 수입을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현실, 이제라도 국제경쟁력을 갖춘 현대적설비에서 생산된 좋은 녹차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것입니다. 과거 태평양에서 생산된 설록차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녹차 시장이 그나마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09.06.25 02: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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