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향서원에서 금사선향을 만날 날

금사선향

 

이루향서원에서 114일 일지암 법인 스님과 함께 좋은 선향을 만났다.

마침 향서원에는 왕강 회장이 보낸 택배에서 물건을 하나하나 풀면서 선향을 하나 보았다. 정진단 원장이 우리에게 보여준 선향은 지금까지 보아온 어떠한 선향보다도 가늘고 길었다. 약간 측면에서 보면 손으로 밀어서 만든 흔적이 보이는 것으로 이제껏 보지 못한 것이다.

 

설명하기를 금사선향[金絲線香]이라고 하여 가느다란 실같이 만든 향이라고 한다. 이 선향을 만든 노인은 아직 전통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서 현재 중국에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되고 있으며 간단히 말해 귀인이 만든 선향 이라고만 했다. 너무 가늘어서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작은 바람에 불이 꺼질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런 향은 거친 숨소리에도 꺼진다고 한다.

 

불을 피워 지켜보는 시간.

이전에 피워온 선향과는 다른 향이 나온다. 향의 기운이 선명하다. 이 선향은 좋은 침향 성분이 많이 함유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중국향도를 배우고 실천하면서 침향과 선향을 이용하여 즐기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는 가운데 잘 만든 선향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인데 마침 금사선향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정숙영 씨와 이루향서원에서 만났을 때 정 원장은 금사선향을 피웠는데,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기운이 느껴졌고 첫 날과 다른 위치에서 경험해 보니 '향을 음미하니 향기가 들린다'고 하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오석 향반에 놓인 선향은 타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이와 향을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늘고 긴 향적(香蹟)을 남기고 간다. 이렇게 가는 향을 만들기 위해서 먼저 좋은 침향 성분이 많이 들어가야 하고 천연재료로 만든 고형제를 가지고 신기에 가까울 정도의 기술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선향을 만나서 기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