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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5 박예슬, 푸른 응접실의 아쌈 돔니

푸른응접실

 

오랜만에 대학교 동창들과 모임을 가졌다. 연말은 회사 업무에 너무 바빠서 우리는 조금 이른 송년회를 하기로 했다. 송년회 약속을 잡던 중 푸른응접실을 알게 되었고, 송년회 마지막을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마무리하기로 했다. 여느 모임처럼 모임의 인원수가 많지도 않고, 술을 마시면서 지내는 것도 아니다 보니 푸른응접실은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친구들과 찻집을 많이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고품질 찻잎으로 좋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정결하며 아늑한 분위기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곳이라 점점 푸른응접실에 대한 애정이 깊어졌다.

 

진한 향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스리랑카 홍차인 우바, 다즐링을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우리가 접하지 못한 다즐링 차를 추천하였고, 나는 아쌈의 둠니를 주문하였다. 사장님께서 홍차에 대한 설명을 눈높이에 맞게 해주시며, 찻잎을 직접 보여주시며 우리가 어떤 차를 마시는지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셨다.

 

이번에 마셨던 둠니는 찻잎이 여느 홍차 잎과는 다르다며 직접 꺼내어 보여주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이렇게 보여주시니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점점 홍차의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다.

 

인테리어와 홍차 티팟을 보며 감탄하고 홍차를 마시면서 또 한 번 감탄했다. 무엇보다 친구들이 홍차를 마시며 여태 알고 마신 홍차와 너무 다른 향과 맛을 가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가 마시는 홍차는 대부분 떫고 쓴맛이 많은데, 푸른응접실은 홍차의 잘못된 차 맛을 바로 잡아주고, 홍차를 조금씩 익혀갈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3가지 차 맛이 다 달랐지만, 각자가 선호하는 차 맛은 뚜렷했다.

 

차와 함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고, 새롭게 알게 된 홍차를 친구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조금 있으면 새로운 홍차 잎이 온다고 하여, 그 시기를 맞추어 다시 한번 방문을 하고자 한다.

 

추워지는 날씨에 홍차를 마시며 마음의 소리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푸른응접실이 늘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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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석우연담에 기고한 박예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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