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차 명인 방성자

필자가 그동안 많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중에는 꽃차를 만드는 분들도 여럿 만난 적이 있었다. 어떤 분은 직접 소개해 주기도 했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왠지 꽃차에 대해서는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꽃차는 일단 차나무에서의 소산이 아니고 대용차나 전통차류로 구분하면서 화차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심심한 맛이라는 무의식이 존재하고 있었던 듯 하다. 그래서 다석tv 카테고리에 꽃차를 넣기는 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떤 의미로 어떻게 넣을까를 고민하던 중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승설재 김영숙 원장실 촬영 중에 무궁화 꽃차와 블렌딩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방성자 선생께 무궁화 꽃차 두 송이 협조를 구하는 전화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본의 아니게 통화 내용을 옆에 잠시 듣게 되면서 몇 마디에 아! 저 분이 전문가이구나 생각을 하고 소개해 달라고 해서 찾아뵙고 꽃차 프로그램을 촬영하게 되었다.

어떻게 다름 사람과의 대화중 몇 마디만 듣고 진짜 전문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런 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자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만나서 대화를 하면서 적중했음을 깨달았다.

방성자 교수는 직업은 보건00 교수다. 그런데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꽃차를 연구해 왔으며 꽃차 중에서 무궁화 꽃차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할 만큼 학문적으로 깊은 연구가 된 분이다.

그래서 무궁화 꽃차를 시작으로 다석tv에서 꽃차의 세게를 체계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다석TV에 올려진 영상은 1, 무궁화 꽃차, 블렌딩. 2, 메리골드 꽃차 블렌딩

유튜브 무궁화 꽃차 ttps://youtu.be/xmTcJaAWmWg

유튜브 메리골드 꽃차 https://youtu.be/vjwgaKaaaOQ

 

한국꽃차문화학교 대표

한국예술문화명인 덖음꽃차명인1호 제17-19-06-17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박사수료

무궁화꽃차와 무궁화차 개발자

무궁화차제조특허출원 10-2020-0002571

한국차문화연합회 부회장

한국차문화연합회 부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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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전다실 대표 박재형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116-2(통인동)에 있는 호전다실은 사실 1년 전에 방문하기로 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묘하게도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방문을 못 하고 있다가 우연히 자하연한의원에서 만나게 되어 재차 방문하는 시간 약속을 잡게 되었다. 이번 방문 목적은 다실을 다석tv에 소개하는 일이었다.

자하문길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서 주소지의 대문을 보니 경희꿈한의원간판이 걸려있다. 의아해서 물어보니 차실 입구에 있는 간판은 부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이라고 한다. 일단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마당이 있는데 조그마한 공간에 운치 있게 만들었다.

차실 문을 열어보니 이곳이 찻집인가 아니면 차 전문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상품의 진열이 매우 말끔했다. 상품 하나하나가 패키지로 된 것을 보면 이미 많은 것을 준비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박재형 대표가 야심차게 준비한 캐릭터

호전은 백재형 대표의 호이고, 영어로는 Hojeon’s Tea House. 호전다실은 차와 다구를 취급하고 티클래스와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다. 그리고 윤혜원 작가와의 콜라보로 차 마시는 악어 오로라캐릭터를 론칭했다고 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물었더니, 오로라 캐릭터는 차를 마시고 기분이 좋으면 몸의 색이 차의 색처럼 변하는 콘셉트로 만들었다고 한다. 향후 이것으로 패키지, , 가방,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로 차의 세계가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는 시간이다.

80년대 강전

차는 80년대 강전을 내었는데, 차를 내기 전에 차탁 위에 올라온 풀어놓은 차를 보니 잘 만든 것으로 보였다. 차를 마시면서 차 맛 이상으로 기분이 좋았던 점은 서울 중심에서 한옥에 젊은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또 운영하는 이는 자신만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전다실 백차 캐릭터

자신의 차업 캐릭터로 만들어간다는 생각은 아무나 할 수는 있겠지만, 실행은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제 큰 시장에 자신의 캐릭터를 내놓고자 하는 호전다실에 격려와 응원을 하고, 그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

다음 달에는 작은 공간에서 창문으로 마당이 보이는 곳에 다다미를 깔고 말차를 마시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으로부터 다완 한 점을 선물 받고 말차의 매력에 빠져서라는 그의 말에, 어떤 용기를 가지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는 변화를 만들어 낼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다음번 방문을 기대하게 하였다.

유튜브 호전다실 https://youtu.be/bt7gW3_ZDf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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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도구의 하나인 자사호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특별한 강의가 있다.

인사동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의 유튜브 강의다. 지난 몇 개월 전부터 유튜브 다석tv에 자사호 감상에 대한 해설을 두 차례 했는데, 상당히 반응이 좋아서 이번에 초심자와 중급자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강의를 하게 되었다. 막상 촬영하다 보니 20분 또는 30분 정도의 시간을 생각했는데, 1시간 강의가 되었다.

두 단원으로 나눌까도 생각했지만, 이런 유쾌한 강의는 한 번에 들을 수 있어야 관심 있는 구독자들께 유익할 것 같아서 원본 그대로 정리하였다.

이번 강의는 1. 자사호만의 독특한 쌍중기공 구조를 통해 생기는 특성인 통기성, 흡수성, 보온능력 등의 장점으로 인하여, 상호작용으로 얻어지는 차의 색, 향기, 맛이 향상되는 원리를 알아본다.

2. 자사호의 올바른 사용법으로, 주니, 자니, 녹니에 대한 구분과 니료에 따른 차의 선택, 그리고 물을 따르면서 생기는 출수, 절수 등을 확인하는 방법 등을 세세하게 정리하였다.

3. 이러한 원리를 통하여 자사호를 구매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체크해야 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 황영하 강의 https://youtu.be/H1S1ncbKQ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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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센케류 적조암 차실

부산 동래에서 오모테센케류의 다법을 지도하고 있는 최미경 선생은 1988년 배경쟁 선생님 문하에서 공부를 시작하여 여러 과정을 익혔다. 2015년에는 松本宗弘敎授의 문하에 들어가 면장 마지막 단계인 盆點을 취득했으며, 2016表千家講師의 자격을 받았다.

이제 한국에서도 오모테센케류의 면장 및 강사 자격증의 취득, 오모테센케 동문회 입회 등이 가능하다.

최미경 선생은 필자가 발행했던 <아름다운차도구> 5, 6, 7호에 오모테센케류 사계절 차도구를 연재했던 인연으로 이곳을 방문하여 여러차례 차도구를 촬영하였다. 이제는 다석TV에 表千家流 炉 薄茶運び点前(오모테센케류 로 우스챠 하코비데마에) 촬영을 하게 되었다.

처음 올린 영상은 로의 계절에 박차를 내는 과정을 기록하게 되었다. [1]薄茶(박차)가 나올 때까지, 두 번째 올릴 예정 영상은 [2] 마무리 하는 과정이다.

일본 다도는 오랜 세월 수행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단순히 차 맛을 보고 즐기는 문화와는 다르다. 최근 젊은 층에서 말차를 즐기고 관심가지는부류가 많아진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일이다.

유튜브 박차내는 과정 https://youtu.be/89k_RPfRCeo

박차 마무리 과정

유튜브 다석tv https://youtu.be/iZOUwfPlL-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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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매다옹에서

매다옹 안재한(79세) 선생, 2020년 2월 2일 별세하였습니다.

빈소: 대구 경북대병원 206호

발인: 2020년 2월 3일 9시 30분

고인은 2000년대 초, "예담" 상호로 차도구 점을 운영하다가 종로로 이전하면서 "매다옹"으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대구가면 좋은 차 마실 수 있는 곳으로 매다옹을 찾는 차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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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화당 대표 배현

유튜브 <다석TV>에 말차 쉽게 마시는 방법 촬영을 마치고 전국적으로 호응을 받았다. 이후 다완에 대한 내용과 무쇠주전자 사용법과 관리법, 국내 최초로 원재료를 이용하여 말차를 갈아서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을 공개한 이후 문의전화도 많았다.

국내에서 무쇠주전자의 사용과 관리에 대해서는 공개된 내용이 없는 관계로 집에서 방치된 주전자(철병)가 많은데 <무쇠주전자(철병) 관리법과 길들이기>에서 다석TV(다석티비) 배현 선생의 강의가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를 얻게 되었다.

유튜브 강의보기 https://youtu.be/4x8xJvvnt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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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사김영숙 다예표연(행다법)

철관음(Tieguanyin):
무성계, 관목형, 중엽류, 만생종, 이배체

철관음은 6대 다류 중 오룡차 즉 청차에 속하며, 불발효차인 녹차와 완전발효차 홍차의 제다과정을 잘 조합하여 만든 반발효차 이다.

철관음은 상품명이자 차나무 품종명이며, 원산지는 중국 천주시(泉州市) 안계현(安溪县) 서평진(西坪镇)이다. 중국의 저명한 차학자 진종무(陈宗懋)의 <중국다엽대사전(中国茶叶大辞典)>의 철관음 조항에 "위음종(魏饮种), 홍심관음(红心观音), 홍양관음(红样观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723년 위음이 모수철관음을 처음 발견한 후 그 차나무에서 무성번식한 후대의 품종과 변이종 등 다양한 철관음 품종이 있다. 정통철관음 품종은 싹이 붉은 자주색의 "홍아왜미도(红芽歪尾桃)" 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오래된 정총철관음(正枞铁观音) 품종의 차향기는 황계향(黄桂香), 지란향(芝兰香)등 부드러고 은은한 유향(幽香)의 향기를 지니고 있다.

또한순수한 정통철관음 품종 중에서의 변종인 홍영관음(红英观音) 품종이 있으며, 부드러운 우유향과 밀란향, 푸릇한 꽃향과, 잘 익은 철관음의 음운향 등이 있다. 오늘날 전통철관음은 안계지역에서 생산되는 철관음 품종의 찻잎으로 오룡차 만드는 제다법에 의해 완성된 반발효차를 일컫는다.

그밖에도 복건성 민남의 다른 지역과 민동, 민서지역에서도 철관음 품종을 이식, 재배하여 원산지인 안계지역 보다도 현저히 많은 양의 철관음을 생산하고 있다.

**위설
청나라 초기 안계현(安溪县) 서평진(西坪镇) 요양(尧阳) 송림두촌(松林头村,현 서평진 송암촌)에 위음(魏荫1702~1775) 이라는 농민이 있었다. 위음의 다른 이름은 승음(承荫)이고, 자는 내수(乃树), 호과일(号科鎰)이며, 청 강희41년(1702) 임오년 음력9월 10일 안계현 숭신리(崇信里) 하착보(贺厝堡) 송림두촌(松林头村)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농사를 지으며, 차나무를 심어 조석으로 물을 끓여서 차를 우린 후 제일 먼저 관음보살께 올리고 차 맛을 보았다. 어느날 꿈에 관음보살이 나타나 타석갱(打石坑) 석벽이 있는 곳에 좋은 차나무가 있음을 알려 주었다.

꿈에서 깨어난 위음은 너무도 신기하여 관음보살이 알려준 곳으로 갔더니 신기하게도 꿈속에서 보았던 그 차나무가 있었다. 서평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관음 모수 차나무이며, 천주시에서 보호하는 "闽茶N-Q001"호로 등록되어 있다.

오늘날 위설의 9대 계승자인 위월덕(魏月德)은 위음명차유한공사를 설립하여 조상의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위음명차유한공사에서 생산되는 철관음 중 위십팔(魏十八)은 모수 철관음 차나무에서 무성번식한 것으로 차나무의 수령은 약 100년 이상된 전통철관음(싹이 자주색인 철관음품종) 품종 488그루의 차나무에서 찻잎을 채다하여 18과정의 제다방식을 거쳐 수제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위음명차유한공사의 최고급 철관음이다.

**왕설
왕설은 청대 건륭제(AD 1736~1795)때 왕사양(王士讓)이라는 이가 철관음을 만들었다고 한다. 건륭원년 봄에 왕사양이 서재 옆 돌계단에서 차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여 화원에 옮겨 심고는 정성껏 길렀다. 이 차나무의 잎으로 차를 만들었더니 그 향기와 맛이 훌륭했다. 건륭6년(1741) 직접 차를 가지고 상경하여 예부시랑 방포에게 드리니 건륭황제께 올려져 차 맛을 보게 되었다.

차의 맛을 보니 차의 향기와 맛이 아주 독특하고 뛰어났다. 건륭황제가 차를 마시고는 차의 맛과 향기, 색의 아름다움에 크게 칭찬한 후 찻잎의 생김새가 철처럼 무겁고, 관음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철관음"이라는 이름을 하사 했다고 한다.

오늘날 왕설의 13대 계승자는 왕문예(王文礼)이며, 1993년 팔마차업유한공사를 개업하고 왕설 철관음을 회복시켰다.
- 차박사 김영숙(내용 일부는 개화사 송강큰스님 페북에서 인용) 

**철관음 다예표연**

1.비구(备具): 차를 우리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기물을 깨끗이 준비한다.

2.온배결구(温杯潔具): 차호와 잔을 예열 하기도 하고, 깨끗하게 헹구어 준다.

3.상차(赏茶): 차를 다하에 덜어서 손님께 보여준다.

4.오룡입궁(乌龙入宫): 철관음 찻잎을 차호에 넣는다.

5.현호고충(懸壶高沖): 낮은 곳에서 물을 따른후 높여서 따른다.

6.춘풍불면(春风拂面): 차호 윗부분의 거품을 걷어낸다.

7.분차(倒茶): 우러난 차탕을 균일하게 품명배에 따른다.

8.한신점병(韩信点兵): 차호 안에 남아있는 마지막 차탕을 품명배에 한방울씩 따라준다.

유튜브 다석TV 철관음 다예표현 https://youtu.be/hioBSBuXH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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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배견

서울에서 오후 530분 비행기로 후쿠오카에 도착, 신간선과 열차를 두 번 갈아타고 모지코 항구에 있는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 밤을 보내고 오전 10시 호텔에서 나와 마츠모토 히로코 선생댁에서 열리는 하츠가마 차회에 참석하였다.

1월 12일 오전 11시 차회가 시작되는데 1030분부터 손님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필자는 사진작업이 필요하여 먼저 촬영을 하였는데, 일본 차인들이 대기실로 들어와 준비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차회 방문 기록에 각자의 이름을 남기고 일본 손님과 같이 대기실의 숯불 화로의 온기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 분위기를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대기실의 도코노마에는 오늘 차회에서 사용할 도구들을 보관했던 상자가 이름과 사인이 보이도록 장식되어 있었다.

일본 차회에서는 이 부분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다. 차회에 사용할 도구들의 출처를 그대로 손님께 먼저 밝히는 것이다. 차도구의 위치가 어느 정도로 인식되어 있으며, 그 가치, 유래 등등 차문화의 성숙조건에 들어가는 도구에 대한 존중이 보이는 순서이다.

숯불을 피운 후에 연향을 넣는다

11시 마츠모토 선생이 종을 치자 차실로 모여들었다. 初座라고 하는 전반부가 시작된 것이다. 먼저 다다미 방에 일본식 예를 갖추고 들어가서 족자를 배견하였다.

신년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긴 彩鳳舞丹宵라는 글이 걸려있었다. 그리고 一陽來復의 의미를 담아 버드나무가 중간에 을 만들어서 묶여져 동백꽃과 함께 장식되어 있었다. 이어서 차도구가 놓여져 있는 다다미로 들어가서 급대자라 불리는 선반의 앞에 앉았다.

제일 위의 天板에는 농차가 들어가 있는 茶入(챠이레)가 장식되어 있었고 아래 地板에는 柄杓(히샤쿠)火箸(히바시)가 꽂혀있는 杓立(샤쿠타테)蓋置가 들어있는 建水水指(미즈사시)가 놓여있었다. 그것들과 옆에서 물이 끓기 시작하는 솥의 경색을 감상하고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는다.

찻자리에서 임형택 원장과 박민호 선생

15명이 들어오자 방안은 사람으로 가득하게 되었다. 필자는 사전에 사진 촬영 허락을 받고 참석하였기에 촬영을 편하게 하고자 마지막 자리에 앉았다. 여기에서는 서로 인사를 나누고 亭主炭点前을 하여 숯을 더하였다. 솥의 물이 끓여지는 동안 식사를 하러 옆방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懷石의 시간을 보내었다. 1월에 하는 하츠가마 차회는 총 4시간이 걸린다.

차회의 중심이 되는 濃茶를 마시기 이전에 식사와 간단한 술을 겸하는데 이것을 懷石이라고 하며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안주로 나온 것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복어 회가 놓여져 있었다.

예를 들면 밥과 요리를 먹을 때 처음에 나오는 밥은 밥을 할 때 맨 위의 밥맛이고 중간에 나오는 밥은 중간층의 맛, 세번째는 맨바닥에 있는 밥맛을 느낄 수 있게 하며, 마지막에 그 밥으로 누룽지를 만들어 탕으로 끓여내어서 마지막에 먹고 그 탕으로 그릇들을 닦았다. 이것을 湯请(탕청)이라고 하며 禪院(선원)의 작법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모두 네 번에 걸쳐 나온다. 국은 하얀 된장국에 복의 애를 넣은 것인데 아주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것 같았다.

치도리를 준비하는 마츠모토 히로코 선생

매우 정성이 가득한 요리가 순서대로 내어지면서 술이 곁들여졌다. 처음에는 주인이 손님에게 한 잔씩 따르면서 접대였는데, 마지막에는 큰 가재요리와 콩을 가지고 와서 손님께 한 잔 올리고 손님은 또 주인에게 한 잔 올렸다. 이것을 치도리라고 하는데 千鳥(치도리, 술잔을 지그재그로 주고받는 모습이 千鳥(물떼새)의 걸음걸이와 닮은 점에서 이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懷石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한 뒤 後座라고 하는 후반부의 차회의 자리로 가게 되는데 이때 선생님은 종을 쳐서 시간이 되었음을 알린다. 종소리를 듣고 휴식하는 사람들이 차실로 모이는 장면도 좋았다.

선생님이 다완을 들고 들어와 자리에 앉아서 차를 내는데 飴釉의 도자기 다완 안에 금박이 입혀져 있었다. 이 완으로 농차를 이겨 내어서 손님께 내었다. 손님이 많았기 때문에 농차용 차를 세 번 내었는데 완의 안에 은박이 입혀진 다완도 내어졌다.

일본 다도에서는 島臺茶碗(시마다이쟈왕)이라고 불리는 금박과 은박이 안에 입혀진 다완으로 신년을 축하한다고 한다. 이는 陰陽의 조화를 보여주며, 오랫동안 바르게 사용한 흔적이 역력해 보였다. 차인의 소장품 다완으로 이런 자리에 잘 어울렸다.

차를 다 마시고 나서는 이 날 사용한 茶入(챠이레, 차통), 仕服(시후쿠, 차통주머니), 茶杓(챠샤큐, 차숟가락), 茶器(챠기, 차기)를 돌려가면서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사람 9명 일본 손님 6명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4시간의 찻자리를 마쳤다.

하츠가마 차회는 차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차를 매개로 일어나는 종합예술적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것이 바로 차회다.

유튜브 다석tv https://youtu.be/TFW9-fc6sV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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