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차 소로차실

삼학 육보치 차회를 청담티하우스 소로차실에서 열렸다. 오주차창 류저선 창장과 허메저 대사가 참석하였다. 육보차의 진화와 보관 등의 질문과 답변을 박성채 대표의 통역과 설명으로 진행하였다.

차회에서 네 종류의 차를 시음하였는데, 유튜브 다석TV에 공개된 영상은 목판건창 노차(2004년 생산)에 대한 내용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올렸다.

유튜브 소로차실 차회 https://youtu.be/XFyyvENJ_gI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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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차관 김이정 대표 인사말

아사가차관을 공개적으로 기록한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15개월 동안 매월 방문하여 차회 일지와 같은 기록을 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제 그것도 하나의 기록된 역사가 되었다. 아사가차관의 차회 기록은 중국과 한국을 통틀어 최고의 기록을 가진다.

김은호 회장, 차회 시작을 알리는 탕종 치는 모습

필자가 인정하는 공인기록이다. 이 기록을 깰 수 있는 차회 기록이 나온다면 우리나라의 차문화에 한 족적으로 남긴다고 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으로 기록이 깨어진다면 대단한 의미와 함께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사가차관의 차회 기록을 공인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록을 남기고 싶다 그 이유는

한 번도 차회를 거르지 않았고 차관을 이전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런 경우는 모두 그 핑계로 2-3달 쉴 수 있는 상황이 된다] 오히려 그 동안 참여해준 회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무로로 100명을 황룡산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여 차회를 진행하였다.

찻자리 추첨, 찻잎에 아, 사, 가, 차, 회 표시로 선정

차회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준 차이가 나게 되었다. 그래서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 목요일반을 만들어 금요일과 목요일 같이 운영한다. 차와 다식이 나오는 것은 같다. 그럼에도 한 번으로 기록하여 이번 달 차회가 150회가 되었다.

80년대 7542 내는 찻자리

150회 기념 차회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찻자리는 추첨에 의해서 아, , , , 회로 자리를 나누었다. 찻자리마다 마시는 차가 달랐는데, 차와 향의 종류는

: 80년대 7542, : 고연산방 황차, : 50년대 용주차, : 70년대 수선, : 침향

침향으로 품향하는 방

찻자리는 추첨에 의한 자리 배정과 자진해서 팽주 역할을 하는 재미있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침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향실에서 김이정 대표의 품향 시간에 향의 종류와 감별법, 전통식 품향과 현대식 품향을 모두 경험한 것도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150 차회 유튜브 https://youtu.be/Ukoj23DVH3k

100 차회 유튜브 ttps://youtu.be/NDs4MtyXY2A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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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딸과 사위와 함께 필자가 늘 다니는 명가원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다.

사위에게는 필자가 평소 특별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일상 늘 자주 만나고 차를 접하는 곳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자 했고, 딸에게는 오랜 인연으로 만나온 명가원 김경우 대표에게 인사를 하는 기회이기에 겸사 겸사 차를 마시는 곳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잘 익은 차를 마시면서 딸은 이차 맛이 좋은데? 라고 하자 김대표와 나는 동시에 그렇지? 하면서 5잔 정도 더 마시고 김대표는 별도로 80년대 차를 다시 한 번 맛보였다.

딸의 말이 아빠 이 차는 맛이 깊이가 더 있고, 바디감이 좋은데 비싸겠지? 하고 속삭여 말한다. 딸과 같이 차를 마셔 왔던 세월은 길지만 하나 하나 이런 차를 별도로 알려주면서 마시지 않았다. 그러나 이 친구는 그 동안의 긴 시간 동안옆에서 마시며 어느 것이 좋은 차인지를 진정으로 알아왔던 것 뿐이리라.

사위와 처음 잡는 점심 약속이라 나가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할 때, 예슬아 오늘 마신 차 처음 차는 20년 된 차인데 어떻드냐, 니 입맛에 괜찮았으면 너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는 건 어떨까 하고 말하자 딸은 찾아 뵙고 그냥 얻어 마신 것에 대해 쓰기보다는 내가 무엇이라도 구입을 해서 마시고 그 차 맛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했다.

딸의 말을 듣고는 순간 놀랬다. 아이라고 늘 어린애 같이 생각했는데 이미 시집을 가서 이제 세상을 향해 똑바로 선 딸의 모습이 보이는 듯해서 가슴한켠 기쁘기도, 또 어딘지 모르게 섭섭하기도 했다.

식사를 마치고 명가원에 가서 오전에 마셨던 람인포장지로 된 철병을 구입하겠다고 했을 때, 차를 건네기 전에 먼저 포장지를 열어 보였다. 이 차에 대한 상태를 알고 있었기에 그에 대한 것을 먼저 말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해 백상이 낀 것을 미리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아서 포장을 풀고 병면이 드러나는 순간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딸의 한마디.

! 이차 맛있겠다!”

이런 말은 아버지 조차도 예상 못한 놀라운 딸의 공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요즘 차를 마신다고 하는 젊은 이들의 알량한 상식과 경험들 덕분에 곱고 귀한, 그리고 저마다의 맛을 가진 차들이 대한민국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마도 그 판매를 하는 이들은 다 알고 있다. 반면 딸의 그 한마디에 나는 속으로 무척 든든한 차꾼하나를 키워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고수차가 유행하는 시점 햇차에 고수차가 아니면 차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시국에 우리 아이는 온갖 생차를 접해 보았으면서도 이날 백상이 보이는 차를 보면서 아! 맛있겠다고 하는 그 말은 이전에 겪어 온 이들과 처음 접하며 정보를 끌어 모으는 이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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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졸산방에서 대경구 육계

경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제4회 세계차문화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루었다. 그것도 유료라는 구조를 가지고 진행되었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 차문화계 역사상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76개의 부스가 손님들에게 정성껏 차를 내고 방문객은 유료 티켓으로 마시고 싶은 곳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이날의 행사는 지금까지 차 행사장에서의 차는 늘 공짜라는 인식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특별석 73청병

4회를 이어오면서 특별석 10만원과 일반적 1만원의 가치에 따른 구분된 찻자리의 형식도 정착되었다.

 

특히 이번에는 특별석에서 73청병과 특급 목책철관음을 내는 자리는 두 팽주가 각각 독립적인 자리를 가지고 각자의 개성을 충분히 내면서 손님을 맞이한 것은 이번 차회에서 특별한 이벤트로 보였고 손님 입장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일반석에서는 부스에 따라서 왜 이런 자리가 일반석일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기획과 실행이 좋은 찻자리, 외국인이 내는 찻자리 같은 흥미로운 자리가 많았다.

 

대만 손님이 자신이 만든 오룡차를 내는 모습

본 행사를 마치고 다음날 외국인을 위한 이벤트로 이복규 교수의 작업실에서 가진 라쿠다완 체험과 본인의 다완에 말차를 한 잔씩 마시는 것은 외국인들에게도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이복규 교수의 특강과 중국 사람이 내는 찻자리도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

 

맘갤러리에서 국악밴드 나릿

이날 또 하나의 이벤트는 작업장이 있는 갤러리가 청도의 대표 예술놀이터이면서 청도를 대표하는 여가문화향유 명소로 인정받은 맘갤러리”에 이벤트 전문 기업에서 무대를 만들어 국악 밴드 나릿 팀의 연주와 공연이 있었다. 이 시간에 예상 외로 손님들에게 축제의 분위기를 안겨주었다.

 

대만 다도 시연, 채옥채 회장

30일 오전 아사가차관

오전 1050여명의 외국 손님이 아사가차관 1층을 가득 메웠다. 3줄의 탁자에 모두 앉고 한국인은 옆이나 뒤에서 서서 행사를 지켜볼 정도다. 여기서는 첫날 행사 공연을 보지 못한 한국과 외국인들을 위한 자리로 중국 1팀 대만 1팀 그리고 장취호 연출을 하였다. 다법 연출은 모든 사람이 가까이서 손동작 하나하나를 살펴볼 수 있는 것으로 작년에 이어서 이번 행사도 이 부분은 모두 만족하였다.

박종현 대금 연주자는 장취호 연출자에게 대금 선물

 

황용골 차회 참석한 중국. 대만 차인

30일 오후 황용골 차회

필자는 늘 생각한 것이 황용골 차회만으로도 전국에서 손님을 유치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믿고 있는 데, 이번에는 외국 손님을 중심으로 한 차회가 되었다. 경주국제차문화축제가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외국 분들에게 답례와 같은 차회다.

연하지실에서 73청병

모두 7개의 장소에서 7가지 차를 내었다.

특별히 순번은 없지만 5명 또는 6명씩 조를 짜서 방마다 다니며 차를 마시는 것인데 이 방식은 오래전부터 전국에서 많이 하고 있는 형식이다.

김이정 대표 차실, 92년 안계철관음

하지만 황용골 차회가 다른 곳과 다른 점은 집 주인이 다른 한옥 세 곳에서 서로가 문을 활짝 열고 7개의 찻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국내외 적으로 만나기 어려운 토픽감 차회다.

 

매죽헌에서 녹차

이 집의 중심으로 볼 때는 강선생 집(수졸산방)에서 홍선생님은 무이암차를 이재란 선생님은 우리나라 녹차를 내는 방에서 차를 내었다.

삼쾌정에서 말차
윤지헌에서 2012년 노반장

김이정 관장의 집에서는 두 자리가 있는데 윤지헌에선는 박임선 선생이 2012년 노반장을 내었고, 아사가 김이정 대표 차실에서는 92년 철관음을 내었다.

유암에서 83년 동정오룡

그리고 뒷집에서는 김은호 회장님의 연하지실에는 73청병을 내고 차실 유암에서는 83년 동정오룡을 내었다. 세 집이 문을 모두 열고 차회를 하였다. 6시가 넘어서자 주변이 어두워졌는데, 마당에서 본 마지막 찻자리의 불밝힌 방들은 마치 차실의 기운이 넘실대는 듯 하였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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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보이차의 이해 책과 비교 설명

10월 1일 중국 절강성 호주시에서 보이차7542 차회가 있었다.

절강성은 녹차가 생산되고 있는 지역인데 그 중에서 호주시 남심구 지역은 안길백차를 비롯한 주변이 모두 녹차 재배지다. 그런 곳의 차관(沁慧茶生活館)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보이차 7542의 생산연대별 비교 시음하는 차회를 만들었다. 초청한 강사는 한국에서 <골동보이차의 이해>를 낸 김경우 대표다.

 

이번 차회에 필자도 초대받아 그 현장에서 본 느낌은 중국의 인구 가운데 70%가 녹차를 생산하고 수출도 70%가 녹차인데 보이차가 녹차 생산지에서도 마실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통역하면서 차를 내는 정진단 원장

그동안 대도시인 북경, 상해에서는 많이 보았지만 녹차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아파트 상가에서 고급스럽게 만든 차관인데 이곳에서 8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20047542부터 1997, 1980년대 말에 생산된 88청병까지다.

 

차회에서는 생산 시기별 특징을 김경우 씨가 설명하고 정진단 원장은 통역하면서 차를 내었다. 녹차만 마실 거라는 생각은 아니지만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서 모든 차를 구매해서 마실 수 있고 차산지를 찾아다닐 수 있다. 그런데 보이차는 다른 의미에서 생각할 수 있었기에 조금 특별한 자리다.

 

차회하는 동안 옆에서 고금을 연주하는 모습

김경우 대표 입장에서는 어쩌면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이나 대만의 많은 전문가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인이 그곳에서 보이차를 주제로 설명하고 시음하는 차회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는 책을 이제 중국 차인들에게 보일 수 있는 중국어판을 발행한다고 하니 더욱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하게 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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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 선생의 차

올해 5월, 하동 칠불사에서 학술세미나가 있던 날, 찻자리에서 처음 만났던 허목 선생님을 21일 칠불사에서 다시 만났다.

한 번도 차를 같이 마셔본 적이 없지만 몇 마디의 대화로서 차에 조예가 깊은 분임을 알 수 있었다.

이번에는 허목 선생님이 차와 도구를 준비해 와서 차를 내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 녹차의 품격이 다른 차를 만났다.

이런 자리는 언제나 반갑고 고맙다. 나는 차를 마시는 대신 사진 한 장으로 인사를 건넸다.

다음엔 필자도 차와 도구를 준비하고 이런 자리에서 좋은 茶로 한 잔 멋있게 내고 싶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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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교헌 2층 차실

추석날 오전 석교헌에서 홍선생 님을 만났다. 명절이라는 날에 차가 아니면 이런 날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싶다. 흰죽에 우메요시를 곁들여 담소하며 조금 있다가 마실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먹는 흰죽은 단순히 한끼를 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다. 필자가 이때까지 먹어본 조합 중에 우메요시와 죽의 궁합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차를 마시기 전에 흰죽과 우메요시의 깊은 맛을 알게 되어 의아함도 있었지만 궁합을 알게 되어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다.

봉황단총

2층 차탁에서 처음 내는 차는 2016년 봉황단총이다. 단총에서 나타나는 고삽미 중에서도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는가 하며 첫 차의 감흥이 더욱 두 번째 차를 기대하게 한다.

두 번째 마신 차는 2014년 진덕화 선생이 무이명총이라고 만든 세트 중에서 백계관 하나를 꺼내어 마시게 되었다. 무이암차 중에서 최고 높은 수준의 품종으로 세트화 된 차에서 한 품종을 꺼내어 마셔보는 자리는 제품을 알고 난 후에 처음이었다.

설우요 다관, 고정노총수선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세트를 만나 지켜보는 일도 흔하지 않기에 추석 명절에 만나 좀 더 특별한 차를 마시게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보이차를 마셨다. 맛의 깊이와 다르게 완전히 익은 맛이 아니라 패기가 있는 차에서 적절히 익은 맛이다. 지난번에 마셨던 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물었다. 같은 차라고 한다.

이런 감흥은 보이차류에서 느끼는 시시때때로 다른 감성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보이차를 잘 알거나 속칭 도통했다는 사람도 대부분 당신이 가지고 있는 차에 한에서 그 범주를 조금 벗어나면, 즉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가에 따라서 미묘한 맛의 차이가 크게 또는 작게 느끼게 된다.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차에 대한 전문가, 차꾼으로서의 프로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에 좋은 자리, 그리고 대하기 힘든 차를 만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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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보이차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조찬 차회는 아니지만, 태풍 링링이 불청객처럼 다가오는 날 당일 오전 9시에 만나서 차를 나눈다는 것은 웬지 조금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사진 원고에 대한 의논이 만남의 주제였고 서울에서 가는 길은 태풍 이름 그대로 큰 바람을 세차게 맞아가며 장소로 향했다.

 

이렇게 바람 속을 뚫고 굳이 가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것. 아침에 차 맛나는 차 한 잔이 마시고 싶었던 것, 그만큼 마음속에서 기대감을 마구 솟아 났던 것이 정확한 이유였다.

 

군산은침

차탁을 보니, 어제 밤에 마신 군산은침 엽저가 한 잎씩 가지런히 놓여있다. 엽저만 보아도 극상품이다. 전날 중국에서 온 손님에게 홍인을 대접하고 군산은침 특등급을 마셨다고 했다.

 

그리고 군산은침을 마셨는데, 황차로서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차다. 필자가 2006<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를 발표할 때, 수년 간의 사진작업에서 정말 어려웠던 것이 일등급 군산은침과 같은 황차였다. 3차 개정판을 위한 사진 작업을 완성해 두었지만, 그런 과정을 경험해 왔기 때문에 이 날의 군산은침으로 느껴보는 차와 차맛은 감회가 남달랐다.

 

두 번째 마신 차는 무이산 귀동(鬼洞) 골짜기에서만 생산되는 철라한으로 흔히 암차의 깊은 풍미를 이야기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차였다. 이렇듯 동급으로 천라한을 만난 경우는 없는 것 같다.

 

보이차 탕색

대화 중에 필자가 마시고 싶은 차를 청했다.

8월 중순 이 곳에 와서 마셨던 산차 형태의 보이차다. 이 차는 골동보이차니 숫자보이차니 아무 상관없었다. 말이 앞서는 차가 아니라 한 마디로 이런 것이 보이차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차였다.

 

이전에도 이런 부탁은 하지 않았지만 그 기억 때문에 홍선생을 필자와 만난지 17년 만에 먼저 차를 청해본 적이 없었던 차에, 걸명소(乞茗疏)를 지어 부르게 된 것이다. 필자의 생각은 딱 한 번 더 진실로 건강한 보이차를 마셔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짧은 동영상

대단한 이름을 가진 차가 아니면서 좋은 차라고 하는 그런 얕은 말이 아니다. 한 모금에 느껴지는 강한 기억을 선사 해 준 참 좋은 차였기에 마셔보고 싶다고 했고, 흔쾌히 차를 내면서 13g이라고 하면서 자사호에 차를 담아 왔다.

 

이 차의 원 출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차가 처음 나왔다고 전해지는 홍콩 <금산다루>에서 나온 차라고 한다. 차 맛도 그렇지만 노보이차가 가진 장점을 많이 보여주면서도 장향을 가진 건강한 맛은 석교헌을 나와서도 돌아오는 내내 입안에서 그 향기가 가시지 않았다.

좋은 차의 기운을 다시 만난 것에 감사한 찻자리였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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