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의다실에서 칠현금 연주하는 염애화 대표

 

북경의 차시장은 구정을 일주일 앞에 두고 모든 상가들이 붐비는 것을 볼 수 없었다. 북경을 10년간 20번 넘게 다녔지만 이렇게 손님 없는 상가를 보기는 처음이다. 마련도시장 2층에 있는 초의다실 염애화 씨가 운영하는 가게를 방문했다. 한국 사기장 가운데 장작가마로 작업하면서 한국적인 분청의 맛이 나고 다관의 크기가 중국차를 마시는데 어울릴 작품을 찾는다고 했다. 그래서 밀양의 단장요 강영준 작가를 만나 사정을 이야기하고 분청다기 세트와 몇가지 샘플을 가지고 갔다.

 

강영준 분청다기와 향합

 

차 마시는 공간이 매장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큰 찻자리 말고 안으로 들어가면 접대용 또는 조용히 차를 마시는 공간이 주인의 마음이 담긴 찻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여기서 가지고간 다기를 보기 전에 먼저 대만 품종의 오룡차, 더구나 운남성에서 유기농으로 키운 차를 마시게 되었다. 작년에도 이 차류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도 청향과 농향 가운데 농향을 마시고 아주 기억에 남는 차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와 같은 수준의 차는 아니지만 북경에서 대만 품종의 오룡차를 마시는 기분이 색다른 맛을 안겨주었다. 차 맛은 농향이면서도 맑은 차였다.

 

차를 마시고 가져간 다기를 보게 되었는데, 첫 인상에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어했다. 중국 차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거운 감이 있는 향합도 있지만 무게를 줄이고 중국 차인 들의 손맛에 어울리는 그릇, 도자기의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이 다듬어져야 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성향의 작품이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지고 2차적인 의논을 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이 칠현금 연주하는 모습

 

그때 손님인지 남자 한 분이 들어와서 내 뒤에서 칠현금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물어봤더니 이곳에서 공부하는 회원이라고 한다.

 

초의차실은 이래서 차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고 차와 연관된 문화를 공부하고 지도하면서 또 스스로 배우고 익혀나가는 학구열을 보게 되었다. 한편으로 한국 사기장을 중국에 선을 보이는 마음이 이런 분이라면 시작이라는 의미에서라도 발전을 기원하게 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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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산수, 이강유람

 

이루향서원과 티웰(아름다운차도구 발행)이 함께 준비한 중국차문화답사는 이번에 세 번째다. 첫 번째는 2014년 가을, 78일 일정으로 광서지역의 최고 차산지와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와 중국 향도의 세계를 체험하고 왔다. 두 번쨰 여행은 2015년 봄 절강성 안길백차 산지와 호주 대당공차원 헌다, 항주 서호용정 답사와 향도 체험 일정으로 다녀왔다.

 

명대 마을 노가촌

 

세 번째 여행은 56일 일정으로 첫 번째 여행 코스를 항주 일정을 제외하고 계림에서만 여행을 한다. 상세 일정을 아래의 내용 참조.

 

여행 일정

 

1011 인천-계림

1012일 이강유람.

호접천 동족마을

인상계림

1013일 타유차 채험

이강 원천행

요족마을

산장 투숙

산장 차회

101409:00 이강유설 야생차산지

이강원천 폭포차회

야생차 제작

101511:00 명대 마을 노가촌

이강유설차 압축공정

노가 한중차교류

발맛사지

공항 행

101600:05 계림-인천

인천공항 4:55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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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195만원 / 참가 신청금 90만원

비행기 예약 관계로 730일 마감

 

전화 문의 : 010-3909-1251

 

참가비 입금 계좌

우리은행, 예금주 이채로아(총무)

1002-352-943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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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암, 왕강회장과 법인스님

서울에서 8월 20일 한국향도협회 창립식을 마치고 난 후 한국 차문화 중흥의 산실인 일지암을 여행하는 일정에 따라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
, 한국향도협회 정진단 회장, 전재분 원장과 협회 총무인 이채로와과 필자가 해남 일지암을 향했다. 일지암에 도착한 시작은 저녁 무렵으로 해가 완전히 기울기 전이다. 초가는 풀이 올라오고 있었다. 누각 아래에는 작은 물가에는 송사리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였다.

일지암

왕강 회장과 법인 스님은 서로 인사를 하고 왕 회장은 일지암의 초가를 앞뒤 둘러보면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촬영하였다
. 곧 이어 누각에서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어두워지는 시간이라 법인스님은 아래 건물에 가서 휴대용 LED 전지와 한지로 만든 등을 가지고 왔다 등이 많아서 모두 함께 들고 왔다. 지난번에도 밤에 도착한 우리들에게 누각에서의 찻리에 등불을 밝히고자 그때는 촛불을 등 안에 넣어서 등롱불을 여러군데 달아서 운치를 더했는데 이번에는 서울 인사동 주변 불교용품점에서 구했다고 하시며 LED 등을 밝혔다. 수년전부터 여러차례 일지암을 다녀갔지만 최근 이런 모습들이 일지암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었다.

일지암 법인스님, 정진단 회장, 전재분 원장

찻자리에서 정진단 회장이 차를 내는데 법인스님이 이번에 통도사 성파스님이 감독하여 만들어온 보이생차를 마셔보자고 했다
. 그런데 주변이 경관이 좋고 대화가 재미있어서 인지 보이생차의 특별한 맛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왕강 회장이 잠시 차에 가서 일본의 매화피 껍질 차통을 가지고 왔는데 이 차는 무이암차 정암지역 차라고 하며 차를 내어 놓았다.

 

정암차라고 하면 익숙한 차 맛이 있는데 이 차는 약간의 탄배향이 무게를 더한 것으로 암차의 특징적인 맛을 보여주었다. 지난번에는 이곳의 책을 정리하고자 한다고 신부님이 함께하여 순간 놀란 적도 있었는데 법인스님은 종교간의 생각을 지우고 화합과 소통이라는 면에서 일지암을 세상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였다.

스님은 옛 선인들의 선시를 암송하시며 선인들의 차 생활을 반추해 보고자 했다. 한글은 모르지만 한글발음의 사성 음을 듣고 시의 작가를 밝히는 왕강 회장은 향시와 차시의 저작를 한문의 음독으로 화답하면서 중간중간 정진단 회장의 통역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진불암, 미륵사지 부처상

다음날 일지암에서 진불암을 찾아 나섰다. 진불암에 있는 미륵사지부처상은 신라시대 보물로서 그 자태가 웅장하기 그지 없다. 이 불상에는 왼쪽에는 꽃을 들고 오른 쪽 아래에는 향로를 들고 있는 모습 또한 필자가 향에 관심가지고 책을 만들면서 이러한 것들이 주변에서 알게 해주는 것 같다.

함께한 왕 회장이나 전재분 원장도 처음 접하는 광경에 놀라움과 동시에 일지암 주변에 이런 보물이 있다는 것은 우리들에게 일지암을 먼곳에서 찾아가 그냥 돌아오기 보다는 이런 보물을 친견하고 온다면 한층 문화유산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하게 될 것 같다. 외국인에게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이런 숨겨진 보물을 볼 수 있었던 우리 일행들은 덩달아 감동과 함께 의미있는 여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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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면서 왼쪽은 샹그릴라, 오른쪽은 여강이다. 호도협 가는길

해외 차문화 답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는 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은 이번 여행이 세 번째로 필자는 그동안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1차 절강성, 2차 복건성에 이은 이번 운남성 차문화답사는 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탐방의 길을 밟아보고자하는 곳이다.

운남성은 단순히 보이차 생산지로서 유명한 곳이라기보다는 차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원시림을 필히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의 고수차를 연구하게 되는 것은 차의 시작을 확인하는 작업이며 그 시초가 그 넓은 파촉땅의 험준한 산세부터 이어지는 운남성 원시림영역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무차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무지역 차산을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역사속의 차 산지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옛날 마방이 모였고 생산된 차들이 집결되는 장소였다. 말에 차바구니를 싣고 차마고도로 향했던 출발지 중의 한 곳이다.

 

이 지역의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답사를 여러차례 다녀보면 주변의 옛 차방 거리들이 있는 옛집들이 하나씩 현대식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이어지는 차문화의 근원지인 이 곳, 후손들이 가업을 이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다니며, 차순호 차창에서는 차도 한 잔 마시면서 후손들과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여기서 일행들은 차창의 차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소수민족 다이족, 죽통차 만들어 준비하는 과정

 

죽통차를 완성하여 유리잔에 따라 주는 주인
소수민족 다이족이 내는 죽통차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어느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가면 같은 지역에서 중복해서 방문하는 곳이 있고, 또는 처음 가보는 곳을 가기도 한다. 이번에는 차문화 답사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전동해 대표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역시 다른 팀과 다른 점은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서쌍판납은 12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통치민족은 다이족으로 전체인구는 99만명, 그 중에서 다이족이 20만명인 서쌍판납 고수차 지역에 가게 되었다.

 

남나산 고수차 앞에서

이곳은 800년 고수차가 있는 곳으로 보이차와 관련된 답사에서 누군가 고수차를 연구한다면 고수차의 주변 환경을 통찰할 수 있는 곳으로 빠지면 안되는 코스 중에 하나이다. 특히 차생산 농가를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시는  차를 접하면서 우리가 마시는 차와 변별점을 느끼게 하고, 그 지역을 힘들게 다니며 숨을 고르고 그 속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망이 좋은 농가의 집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행복해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와 생각은 틀리겠지만 차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필자에겐 참으로 행복한 장소였다.

포랑산 농가의 부엌

 

죽통차 만드는 방법을 공개

포랑산 지역 차밭에서 기념사진

차산지를 탐방하면서 필수 코스인 고수차를 만나는 코스,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소수민족의 생활차 공유는 답사를 진행하는 우리에겐 모두 전공필수로 여길 수 있는 곳이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 시음이었다.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는 민족마다 그들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차를 달리 마신다는 점에서 이번 체험은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중요한 내용이었다. 보이차에서 생차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소수민족이 마시는 방법은 도시인들이 생각하지 못할 만큼 그들에게는 대단한 차가 아닌 일상에서 접하는 생차, 그것도 거친 찻잎을 사용하고 대나무 통안에서 우러난 차 맛은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맛 이상의 참 맛을 보여주었다. 생활 속에서 법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래 독소를 제거하며 마시는 방식은 간단했지만 전통적인 멋진 방식이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집에서도 부엌만큼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삶을 볼 수 있었다.

장작으로 불을 때고 그 위의 굴뚝으로 나가는 통로에 훈제용으로 사용할 고기나 차가 있었다. 그들의 식습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자신들이 딸을 낳으면 죽통차를 만들어 땅에 묻어둔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몇 년전에 만들어 땅에 묻어둔 차를 꺼내어 맛을 보았는데, 만드는 과정에 습기에 들어갔는지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일단 맛을 보고 싶어 한 잎 씹어보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을 만큼 역겨웠지만 나는 경험삼아 삼켰다. 차라고 해서 오래 둔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진 차일 때 차를 만들어 두고 오랜 시간동안 마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마고도 호도협 차마고도 호도협(석우미디어 동영상)

여강에서 이틀째 날에는 메콩강의 멋진 강가 건너편의 아파트단지와 하늘, 그리고 서쌍판납지역 전문 가이드의 리드로 메콩강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다시 만나기 어려운 멋진 풍경과 운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날 여강을 거쳐 샹그릴라로 간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서쌍판납에서 노래하는 모습
과거 차마고도의 한 길을 가다가 만나는 양자강의 험준한 한 줄기 지류이다. 절벽을 깍아 그 틈새를 만들어 말과 함께 지나는 길, 강을 만나면 밧줄을 이어 사람과 말이 건너가는 그 길을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에 호도협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길 아래로 내려가면 물길이 부딪히는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보다보면 장엄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과거 차의 유통을 위해 이런 길을 건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험준한 경로였다.

 


6일째 샹그릴라에 도착했다.

샹그릴라는 과거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지역의 지명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소설속 가상 도시다. 히말라야 산맥 어딘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샹글리라는 이상향을 가라키는 일반 어휘로 되어 있다. 하지만 1998년 중국 운남성에 있는 중전이 ‘샹그릴라’라고 세계에 공포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곳에서 고산병 적응을 위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전통가옥을 찾아 티벳족이 마셔왔던 전통 수유차를 시음하였다. 이집은 외관상 3층 높이에 내부적으로는 2층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었다.

 

그만큼 집안의 내부 천정고가 높다. 1층 한 쪽에는 전통적으로 가축을 키운다 그것이 생계수단이자 난방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2층은 상당히 넓은 곳으로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난방이 잘 되어 있다. 이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유차를 빵과 같이 먹었는데 우리나라 요플레와 같은 맛이다.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소수민족 수유차

그들의 삷 속에 비타민이 부족하여 만든 수유차가 이런 맛을 낸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전통적인 발효식품이기도 하고 그들에게는 몽골의 마유주, 동남아의 콩국과 같은 의미이며, 유럽인들의 블랙티의 근본적인 시류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8일째 곤명시 차시장에서 홍차와 보이차 시음

곤명 차시장은 과거 3년 전에 본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이곳 저곳을 다니지만 오전 일찍온 탓에 문을 연곳과 열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차 맛을 보자고 할 수는 없었다. 소개 받은 가게를 갔는데 마침 여자 주인이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이었다. 그래서 많이 분들이 대화가 통해서인지 그냥 큰 탁자에 둘러앉아 홍차와 보이생차를 두루 마시면서 각자 선호하는 차들을 구입하곤 했다. 분위기가 익숙해 지면서 건너편 집이 노동지 도매상이지만 이곳에 있는 노동지 보이생차와 숙차를 시음하면서 한국과 비교해서 좋은 가격에 필요한 만큼의 차들을 구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포랑산 찻잎으로 만든 생차를 마셨는데 그날 마신 차로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차였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구입하지는 못해도 현장의 분위기와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가는 것도 무형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늘 부푼 가슴을 안고 떠난다. 긴 여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일행들이 누군가인가에서 많은 비중을 가지는데 이번 여행은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 중에서 그동안 시간을 내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교사 회원들이 중심이 되었다. 교육과 실천이라는 직업에서 그동안 차실에서나 집에서 그냥 마셔온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차의 원산지가 어떤 형태로 되었고 TV에서만 보아온 차마고도의 한 줄기를 직접 걷고 눈으로 보면서 차가 우리에게 어떻게 왔는가를 함께 공부한 좋은 시간이었다.

소수민족의 갈래를 공부하고 오늘날 중국의 차문화의 실질적 근간을 이루는 운남성 차문화 답사는 유쾌했고, 놀라웠으며, 그 안에서 원시의 내음을 경험했기에 근본을 잠시나마 겪고 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기필코 다음기회를 기약하는 여행이 되었다.

차도구 생산의 혁신도시인 문경시 점촌에서 해외차문화답사를 통한 이번 여행은 단순한 차회의 여행이 아니라 문경지역 차인들의 견문과 경험을 넓히고 온 소중한 기록의 한자락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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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차산 답사

운남성 차문화답사를 마치고 왔습니다
. 기간은 88일부터 16일까지 89일간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대한항공으로 인천-곤명 공항을 정확한 일정으로 왕복하면서 인천 공항에서는인사를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오전부터 핸드폰이 고장나서 SNS로도 인사를 하지 못했답니다. 점촌까지 잘 들어가셨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긴 시간을 비운 탓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밀렸답니다
. 급한 일을 마치고 구름의 남쪽을 다녀온 후기 올리도록 하고 오늘은 인사 글 남깁니다.

 

차마고도 호도협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호도협의 웅장한 물줄기(석우미디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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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훈 이성주 2014.09.11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8박9일동안 좋으신 분들과 함께 차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고 배우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사진과 글을 보는 지금도 차를 마신 온기처럼 따뜻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느끼고 보았으니 다음 답사 길에 동행할 여건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멋진 인연이 이어지길...... 감사합니다^^*

진주문고에서 주최한 찻자리가 있는 문화기행

진주에 있는 ‘진주문고(대표 여택인)’에서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도예가의 작품 세계와 차문화 특강이 있었다. 필자가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지만 진주에서 행사장인 고성으로 가는 도중, 여택인 대표의 차안에서 잠시 진주에 있는 강호차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강호차회는 서울이나 부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년 연구지를 책으로 발행하는 차회다. 특히 진주문고 여태훈 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진주에서 <강호차풍>을 일으키는 운동에 대해 필자는 관심있게 들었으며, 그들의 행보에 전적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40여분 지나서 고성 박용택 사기장의 작업장에 도착했다. 무더운 날씨에 그 지역 사람들과 차를 마시며, 찻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주제로 30분간의 짧은 강의를 하게 되었다. 통영 차문화연합회 윤민숙 회장 부부와 차 마이아인 이원삼 선생님 등등 대부분이 모르는 분들로 차와 차도구를 좋아하는 30명이 모였다. 차를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은가 또는 차도구의 선택에서 주의할 점 등을 간략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뒤이어 이 집의 주인인 박용택 선생의 짧은 이야기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조금 길게 가지면서 차생활에서 궁금한 점 등을 나누게 되었다.

질문의 내용이 늘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공통적으로 알고 싶은 내용이다.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에서 본 스케쥴을 마치고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주인은 음식과 차를 준비하고 서로 차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시간이었는데, 안주인이 팽주역할을 하면서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작은 이야기가 있는 찻자리를 경험하였다. 물론 이곳에서도 보이차에 대한 문의는 늘 다른 지역에서와 같은 공통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다.

기회가 되면 차의 세계에서 내공이 단단하면서도 지역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집단지성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지만 녹차만 음용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진주에서도 운남에서 생산되는 보이생차와 함께 다양한 차를 음용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사실은 우리 차문화의 빠른 변화도 함께 느낀 우리 시대, 이 순간의 경험이었다.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티웰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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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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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차회인 문경다례원(원장 고선희)에서 지난 4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중국에서 차문화의 산실을 탐방하고자 떠난 차문화답사에 필자가 동행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고 간 것은 항주 차엽연구소와 박물관, 강소성에서 육우의 묘를 참배하고 육우를 기리는 육우각을 탐방했다. 중요한 차 공부는 용정 43호 모수, 안길백차 모수, 벽라춘의 자생종, 자순차 재래종 등을 확인하였다.

[항주 차엽연구소 앞 용정 43호 차밭, 채엽한 찻잎을 검사원에게 제출하여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

이번 문경다례원 차문화 답사에 관한 상세한 내용은 <아름다운차도구 4권> 봄호에서 볼 수 있다. 사진 뒷줄 왼쪽에서 세번째 고선희 원장과 정계곤 교수 부부 그외 안동에서온 이경란 씨 외는 문경다례원 회원 들로 구성되었다.

스마트폰으로 보는 보이차/ 행복을 저축하는 보이차  http://seoku.com/488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티웰 201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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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흥자사박물관
2010년 11월 4일 부산 김해 공항에서 상해로 갔다. 평소 필자가 의흥으로 가는 길을 회원들과 버스로 4시간 소요되는 거리를 달렸다.

함께한 일행은 부산 관정다도원(원장 전정현) 회원9명과 필자를 포함하여 10명이다. 차문화 답사의 중요한 목적은 육우 묘를 참배하고 그 주변 차문화를 경험하는 것이다.

필자가 안내역할을 맏았다. 먼저 필자가 차도구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자사호 이야기>를 쓴 그 중심의 거리로 그들을 안내하는 기회가 되었다. 먼저 자사호 박물관에 4시30분에 도착했다.

[중국의흥자사호박물관] 박물관의 입구에는 예전에 볼 수 없는 공사현상을 보았다. 요즘은 방문객이 늘어서 자사호 고장답게 박물관을 찾는 이에게 직접 자사호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장을 꾸미고 있다고 한다. 자사호 박물관은 여러 차례의 방문에서 느낄 수 있었지만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여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었다. 의흥은 자사호의 본고장답게 차문화와의 융합적인 형태로 보완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박물관에서는 작년과 전시품이 다른 것은 명대와 청대 변화되는 최초의 원본들이 자리를 옮겼는지 보이지 않고 작가별 전시가 잘 구성되어 있었다. 자사호의 여러 세기별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별관 2층에는 다관의 세계를 볼 수 있는데 여기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것이 수집되어 있다.

특히 이곳의 메인에는 신현철 사기장의 참새다기세트는 수년간 자리를 옮기지 않고 가장 눈에 띄는 중앙 자리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자사호와는 다른 기물이지만 그들의 눈, 중국인의 눈에서도 관심과 호응이 큰 비중으로 남은 것으로 보여진다. 

이후 청대 7대 명인인 왕연춘 후손인 왕석경 즉, 왕씨 가문으로 가기로 되어있는데 그 집에서 박물관으로 배웅을 나와서 그들의 가게가 아닌 작업실 겸 전시관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왕연춘, 왕석경을 비롯한 왕씨 가문의 다양한 작품이 진열되어 있어서 방문자는 한 곳에서 100년간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는 언제라도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도 만들어졌다. 

이후 호텔에서는 다음날 자사호 제작에 대한 모든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장을 방문하기로 되었었는데 그 곳의 책임자인 서해진 본부장이 미리 찾아와서 다음날 있을 내용과 그 동안의 체험장이 만들어지게된 여러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 설명 중에 놀랄만한 말을 듣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지유명차가 깊이 관여하고 있던 사업이라는 설명이었다. 즉, 자사호에 대한 공장과 그에 대한 체험장 등에 대한 주체가 바로 지유명차였다. 그 이름은 지유도예로서 중국 의흥에서 자사호의 본고장을 잡아 자사호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곳이라 한다.

지유도예
한국에서 보이차 체인점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있는 지유명차에서 만든 지유도예라는 곳이 이러한 규모로 사업을 벌여 자리하고 있을 줄 어느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싶었다. 우린 다음날 그 현장을 보면서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넓은 대지에 10여동의 건물이 지어져 있고, 내년에는 모든 것을 총괄관리 할 수 있는 본부건물로 이전하지만 우선 자사호 전시장과 체험장이 하나의 장소에서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곳을 보았다.

자사호를 만드는 과정을 지유명차 기술부 작가가 지도 및 설명, 그리고 그동안 말이 많았던 자사호 대공작가(대신만들어주는 이름없는 무명의 작가) 중에서 실력있는 사람을 기술총책임자로 두고 앞으로 한국의 기업이 자사호 유통을 중국 시장과 함께 한국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의흥에 가면 언어소통이 잘 안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지유도예의 자리잡음으로 이런 현상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듯한 느낌도 들었다.

도로는 4차선 및 6차선이 잘 만들어지고, 한국 현지기업도 의흥에 많이 생기면서 인구 100만인데도 오성급 호텔이 있어서 의흥이 향후 차문화 중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지유도예 전시장에서는 자사호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기장의 작품 가운데 필자가 모르는 사기장의 청자 작품과 문경 김억주 사기장의 자기 찻잔을 3백위안으로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문화 상품의 다양화 측면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의 결과가 주목되는 현상이기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필자가 늘 가는 차전문점에서 홍차와 녹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 돌아왔다. 그곳에서 의흥홍차를 가을에 생산한 차와 야생 차잎으로 만든 것을 시음하엿다. 주인은 갑작스런 외국인의 방문에 놀라웠는지 부인과 함께 차를 내고 우리들은 다음 스캐쥴인 소수로 가는 길이 급해서 간단하게 3가지의 차 맛을 보고 각자 필요한 차를 빠르게 구입하는 시간만을 가지고 나왔다. 필자는 주인이 사진 촬영용을 선물한 야생 차잎으로 만든 의흥홍차를 일행들과 저녁 찻자리에서 두 차례에 걸쳐 함께 마셨다.

필자가 두 번 연거푸 이차를 회원들과 시음하고자 했던 것은 그만큼 좋은 홍차라는 것을 말보다는 차로 맛으로 함께 경험해 보고 싶었다.

자사호의 고향인 의흥에서 지유도예의 진출을 보아서 의흥이 갑자기 친근해 짐도 느꼈지만 우연히 만난 야생 의흥홍차를 경험한 일은 너무나 멋진 가을 차문화 답사의 향기로 기억될 것이다.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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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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