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발행인의 변 16

표지 해설/철병 이원제 소장 18

차도구 감상 / 백자 화병 20

차도구 감상 / 건요 천목 22

모방과 창조 24

우롱차의 공정 및 특징에 관하여 30

차도구 컬렉터 42

중국의 보이차 거래 플랫폼 동화차엽 48

석가명차 오운산 중국 광서성대리상

종화봉 선생 인터뷰 64

아사가 차관

4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와 황용골 차회 72

씨스네 티룸 82

백년보이흑번홍 88

김경우의 보이차 노트 96

김경우의 노차품감회 99

보이차 감상

여여해 100

도림원 102

다화담 103

용생보이차 104

장도원의 향, 찾아가는 길 106

차문화 행사

공부차 삼학육보차 평차회 108

7회 무이암차 무이성 대홍포 품다회 110

일희다회 초청 중국 각다도전승문화센터 112

13회 고전문화 소장품전 114

일본 전다도 히가시아베류 115

발행인의 변 -

현대 보이차 유통을 평정한 동화차엽플랫폼  동화(東和)의 출현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로는 보이차의 유통 시장에서 정보의 불균형이라는 현상을 해소하고 정보를 공개하면서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인포메이션 플랫폼을 구축한 것과 두 번째로는 그동안의 전통적인 공방, 즉 노차(老茶)에 대한 진품과 가품이 혼재하는 시장의 현상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였다는 것이다.

필자가 동화차엽을 세 번째 방문하면서 진군일 대표의 인터뷰와 함께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종합, 다음과 같이 기사를 내게 되었다. 이는 2020년에 한국에서도 동화와 같은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게 되는 점을 확인하고 한국에서도 투명한 유통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도 함께한다. 보이차의 유통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품과 가품을 확인하는 작업

그동안은 중국 본토에서조차 보이차의 유통이 투명하지 못한 가운데 보이차를 음용하는 계층에서는 항상 불신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오랜 세월 노차에서 진품과 가품에 대한 불신, 가격에 대한 불신이 있었던 것인데,

이는 시장에서 가품 유통 등에 대한 철저한 규제가 따르지 않았던 것이 그 이유일 수 있다. 그러기에 우스갯소리로 보이차는 두 가지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말도 성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이차는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있었기에 보이차는 건강에 유익한 차라고 인식이 굳어져 있으며, 또 중국 인식 가운데 세월이 오래되면 돈이 된다는 인식도 있다.

동화는 위와 같은 인식을 저간에 두고 중국 사람들조차 가장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해 왔던 2000년대 이후 차, 그중에서 노차를 즐기거나 고수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중론으로 외치던 대익보이차에 대한 저평가된 인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대익보이차는 중국에서 새롭게 보이차에 대한 인식을 만들어 내고 있는 기업이다. 또 다른 면으로는 전통시장에 대항하여 나타난 신흥세력이기도 하며,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인 오래된 차가 좋다는 인식을 뒤바꾸려 노력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다른 보이차들과의 변별점, 또는 노차와의 가치 평가에서 많은 핸디캡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더 나아가 대익의 상표를 달고 있음에도 표지로 구분 못 하는 가품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보이차 계에 해성같이 나타난 동화차엽 진군일 사장의 보이차 유통 플랫폼은 투명한 검사와 투명한 거래 방식으로 그간 약간의 불신과 투자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대익보이차에 대한 인식을 100% 뒤집고 신경영 방식을 통한 투명한 플랫폼으로 중국 내 유통의 중심에 섰다.

동화에는 팔고자 하는 차가 접수되면 담당자가 정해지고 담당자의 책임하에 검사를 진행한다. 한 편이든 한 통이든 한 건이든 모두 전수검사를 한다. 대나무 껍질로 포장된 차를 풀어서 한 편씩 외관과 내품의 향을 맡으면서 검사를 마치고 동화에서 검사를 마친 도장을 찍은 후 유통 금액을 정하고 동화 사이트에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1건에 1억이든 10억이든 차가 거래되는 동화차엽에서 보이차 유통의 거대 시장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보이차의 유통 시장에서 가격이 많이 오른 차들의 짝퉁을 유통하는 문제로 인해 늘 불신이 함께하였는데, 그러한 차들을 동화에서 자체 검사하여 진위를 밝혀내고 그대로 인터넷상에서 유통시켜 주는 플랫폼의 완성은 보이차 시장을 더욱 크게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해프닝은 중국에서 스스로 만들어 낸 시장구조의 문제 때문에 불거진 재차검증의 시스템이다. 또 이러한 시장의 고조 덕분에 우리도 상당한 피해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렇게 자기들 스스로 검증을 통해 믿고 사서 음용할 수 있다고 하니, 이는 중국 스스로 만들어 낸 자업자득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비정상적인 시장의 혼란 덕분에 생긴 일이니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검증 절차로 인하여 더 부가되는 비용까지 지불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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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봄 부산 대연동에 있는 도림원에서 고수차로 만든 생차를 만났다. 생차로서는 드물게 2kg 짜리다 어떻게 만든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직접 운남 경곡의 고수차에서 찻잎을 채취하여 만든 것으로 이 차를 주문생산해서 수입한다고 한다. 샘플 차를 맛보았다. 그 당시에도 일반적인 생차보다는 맛이 달랐다. 당시의 느낌으로는 강한 맛이 있었지만 오미가 풍부했다.

사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하여 경곡의 고수차로 만든 2kg, 임창지역 차1kg 두 개를 서울로 가지고 왔다. 보기에도 웅장한 2kg의 원형병차의 모습은 테이블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의 위용을 가졌다.

이 정도의 차편이라면 1년 내내 곁에 두어도 없어지지 않을 듯 하다. 이 병차를 두고 장식을 해 놓아도 될만큼의 크기를 가져 아마도 일부러 만들지 않는다면 평범한 에선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그런 형태의 차를 사진 작업을 마치고 주인의 손에 돌아갔다. [사진, 경곡 고수차로 만든 2kg 보이생차]  

그러고 2010년 5월, 다시 찾아가서 경곡 고수차인 대백호를 마셨다. 중간에도 가끔 그 차를 마셔보기도 했지만 뭔가 새로운 맛을 찾고 싶었다. 꼭 2년 만에 도림원에서 다시 마신 뒤에 새로운 사진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근주 씨는 2kg, 1kg짜리 두 개를 안전한 포장으로 해주며 사진 작업은 내가 하고 싶은 모든 방식으로 헤쳐보든가 찢어보든가 내가 원하는 작업을 해보라고 했다. 참으로 호쾌한 대응이었다.

차를 가지고 와서 5개월 만에 다른 곳에서 가져온 차들과 함께 생차 자료사진 작업을 몇일전에 했다. 경곡의 고수차 2kg 짜리의 엽저를 촬영하기 위한 별도로 여분을 좀 가져온 것을 마시게 되었다. 원하는 엽저를 찾기 위해서 30g 정도의 차를 여러번 우려마시는 과정에서 한국에 온지 2년이란 세월이 흘러 더욱 깊은 맛을 내는 생차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기후에는 발효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지만, 차에 따라 보관하는 위치에 따라 이런 정도의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차의 보관과 발효에 대한 충분한 자료 검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이 접하고 경험한 내용으로 한국에서는 발효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을 하는 것 같다. 아직은 단언하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은 이런 생차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수입되어 보관되어온 기간이 10년 정도 되기 때문에 결과를 유추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그래서 생차를 만들어 온 그 해에 마실 수 없는 차는 아무리 고수차라고 해도 별로 좋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이 차를 대백호(大白豪)라 부르게 된 것은 (이 차를 주문생산한 이근주씨의 말에 따르면) 봄에 찻잎이 나올 때 다른 차들보다 백호가 많이 보이고 줄기부터 잎까지 백호를 볼 수 있기에 대백호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수차의 수령은 당시 최소한 800년이상의 나무로 둘레가 성인의 두 팔을 벌린 한아름으로 다 두를 수 없을 만큼의 큰 나무에서 채취한 엽저로 만든 것이라 한다.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운남 지역의 차 산지를 다녀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고수차라고 해서 모든 나무가 크다고 할 수는 없었다. 워낙에 나무들이 많기 때문에 300년 정도의 수령은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의 실정에서는 800년 이상이라 하면 대단해 보여 몇 그루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 500년 이상 된 나무들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이것은 그만큼 사람의 관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자연 그대로의 차라고 할 수 있지만 모든 차가 야생이어야만 좋다고 결론내릴 수 없는 것은 자연 생물의 과학적 검증에 대한 접근시각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차는 첫 물을 버리고 다음에 우러나오는 맛이 옹골차게 힘이 넘치는 맛이다.

7-8회 우려도 같은 맛을 유지하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 보이생차에서 느낄 수 있는 맛 중에서 서슬퍼런 큰 칼날 끝같은 느낌은 사그러들고 그래도 강한 칼끝을 드러내고는 있지만 무언가 부드러워진 고수차의 발효기운이 느껴진다. 그냥 강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힘이 있고 부드러운 세련된 맛이다.

백호라 하면 은침차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흰 빛으로 뒤덮인 입새인데 이것이 그렇게 큰 잎으로 백호를 달고 나와 차편에 소담스레 붙어 있다. 이 차맛이 어떠하냐를 논하기 보다는 그 웅장한 잎새에서 먼저 기운이 솟는다. 우려내고 난 뒤의 엽저들은 그 푸른 빛이 아직 살아 있지만 잎에서 우러난 풍미는 첫 해의 그것과는 너무도 다르다.

차편의 떼어진 자리에 청청한 기운은 아직도 살아있건만 풍미는 훨씬 더 강해지고 날카로운 기운은 수그러졌으니 이제 다음해, 아니 그 다음해가 점점 더 기다려진다. 과연 이 대백호는 어떤 맛으로 변하면서 다음 차인의 입을 기다릴 것인가. 자못 궁금해진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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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부산 도림원(주인 이근주)에 갔을 때, 운남 차산 해발 2,200-2,600m의 고지에서 자생하는 차나무에서 채엽한 잎으로 생산한 생차가 매장에 도착해 있었다. 찻잎을 보니까 선별되어 만들어진 찻잎이다.

외형만 보아도 제조 공정이 잘 진행되어 만들어진 것 같다. 양해를 구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로 촬영해 보았다. 이 사진 자체만으로는 별로 잘 못된 것이 없지만 이제까지 촬영해온 수준으로 볼 때, 인쇄물에 사용하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하여 2009년에 좀 더 정밀한 촬영을 시도해 보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해서 결국 빌려 왔다.

[도림원에서 주문 생산한 생차, 2008년 생산, 사진 1kg, 2kg]

 

생차 두 개의 무게는 각각 2kg와 1kg이다.  어제 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촬영을 마쳤다. 이번에 새로 촬영한 차의 사진은 올해 발간되는 책자에 나올 것이다. 위의 사진은 캐논 디카로 작업한 것이다. 보이차로서 야생 고차수라는 이미지는 표현되지 않지만, 훗날 비교되는 자료가 될 것 같아서 작업하였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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