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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2 다미향담(149) 문상연 씨와 홍차 닐기리를 마시는 날

 

동아문화센터 홍차 강의 전문 강사

 

대구에서 동아문화센터와 이마트에서 홍차강의하는 문상연 선생을 만났다.

3년 전에 방문 한 이후로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여행도 함께 한 경험이 있고, 늘 홍차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강사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데 이번에 집에 갔는데 차실이 바뀌었다. 이전보다 조금 큰 차실이다.

 

문상연 선생의 말은 다음과 같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꼭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아들 군대가고 빈방을 차실로 만들어 사용하다가 이제는 남편의 서재와 자리를 바꾸었어요”. 그러면서 이제는 차 강의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문화센타 강의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반이 있는데 매번 정원을 채우고 대기 번호가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마트에서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성실하게 해왔다는 증거다.

 

문상연씨는 스스로 나는 전투형이다고 한다.

차 공부하면서 동다송을 외울 필요가 없고 그러한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절대로 이론에 치우지지 않는다. 문화센타에 오는 회원들 대부분 주부로서 홍차를 맛있게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게 없는 편이다. 그래서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차를 찾기 위해서 세계의 홍차 마켓을 찾아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또 마신다. 그렇게해서 나라별 산지별 차의 특징을 계절로 구분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좋은 품질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금준미

 

처음 내는 차는 금준미였다. 금준미의 맛과 품향은 익히 잘 아는 내용이다.

첫 눈에 참 잘 만든 녀석이다. 또렷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찬란한 금빛도 힘이 있어 보였다. 누가 보아도 좋은 차다. 그런데 이런 차를 내는 주인의 모습에서 여유가 보였다.

닐기리 홍차

 

차를 내는 모습에서 이런 차 한 번 마셔보라는 의도가 담겼는데 그 기대치만큼 좋은 차였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다즐링 인근에 있는 차로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차 가운데 이번에 아주 좋은 차를 구매했다고 하시며 내는 차는 닐기리였다. 외형은 흔히 중국 차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품향을 하고 싶을 만큼의 당당함에 주인의 솜씨도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런 차는 말이죠 하면서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솜씨는 이제 어떤 차도 내 손에서 맛있게 낼 수 있다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맙소사! 닐기리로서는 이제까지 마셔본 것 중에 가장 건강하고 튼실한 차를 만났다.

 

100g40$로 구매한 차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다.

사실 4만원에 이만한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다면 국산차는 정말 경쟁력을 어디서 재고한단 말인가!

마시는 동안 잠시 중국차의 보이 생차를 생각한다. 요즘 보이고차수라고 하는 차들의 가격이 상식적인 선을 벗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닐기리와 비교할 수 있었다.

 

가격만으로 차를 평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차문화가 좀더 건실해지기 위해서는 가격대비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 소비자는 이제 무조건 중국차 혹은 보이차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차들을 아울러 음미하고 평가하며 우리 입맛에 맞는 차들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차만 마셔야 된다는 생각,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차를 찾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그것을 실행할 때 우리 농가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홍차를 맛있고 기분 좋게 마셨다. 차를 마시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값이 비싼 차는 분명히 맛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적인 가치와 맛이 균형을 가진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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