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구분할 때 인위적으로 발효를 시키지 않은 생차와 숙차로 구분함은 보이차 매니아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은 사실일 것이다. 인위적인 발효로 만든 숙차는 바로 마실 수 있지만 생차는 시간이 지나야만 제대로 맛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보이 생차는 절대 바로 먹어서는 안 되는 차인 걸까

우리나라에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보이 생차를 주문생산 할 때만 해도 누가 먼저 주문생산을 시작했는가를 자랑으로 여겼다. 그러나 중국에서 보이차 경기가 내리막을 칠 때인 2007년과 2008년을 거치면서 보이 생차는 아무나 주문해서 팔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장에서 모차를 직접구입하지 않고 전화로 주문한 경우는 좋은 차를 만날 수 없다. 고차수로 만드는 차는 더욱 주문자의 감제안목이 필요하다.

그래서 좋은 원료를 찾다 보니 차 산지에서 고차수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당연히 가꾼 차나무인 대지차보다 비싼 가격을 형성하게 된다. 이제 각 업체마다 진짜 고차수라고 하면서 하나하나 상품으로 나오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이런 차를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이지만, 이젠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과연 보이 생차를 주문해서 판매한 사람은 먹을 수 있는 차를 만들었는가? 보이 생차를 먹으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먹을 수 있는 보이 생차를 한 번이라도 마셔보았는가?

차가 익지 않아서 보이 생차를 마실 수 없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바로 마실 수 있는 보이 생차를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알아야 보인다고 차도 마셔야 보인다.

<보이차 도감> 작업을 하면서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차를 만날 때, 대지차와 대수차 고수차의 가치를 잘 모르고 했던 일들이 후회스러울 때도 있다. 그래서 보이차는 하늘도 땅도 모른다고 했을까?

20대의 아이들이 무슨 찻 맛을 알까? http://seoku.com/541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http://seoku.com/442


  1. 죽천향실 2012.07.03 14:52 신고

    보이 생차! 먹을수도 있고 마실수도 있습니다.
    다만 보이차라는 특정한 이름을 가진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경우
    생차가 진정 보이차로 불려져도 되는지? 하는 의문은 아직도 여전합니다._()_

    • Favicon of https://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12.07.04 02:08 신고

      보이 생차를 어떻게 불러야 학술적으로 정확한 표현이지 잘 모릅니다. 원산지에서 부르는 명칭을 외국에서 틀렸다고 그것은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하면 고쳐질까요? 제가 참고하는 책 가운데 대만에서 발행된 석곤목(石昆牧) 선생의 <보이경전>에서도 많은 부분이 오늘날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보이 생차 범주에 있는 차를 "보이차"라는 제목으로 나옵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2. 무동이 2012.07.09 14:35 신고

    보이차를 마시지만
    보이차 알면알수록 어려운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이트를 통해
    석우선생님과 죽천향선생님에게
    차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Favicon of https://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12.07.10 20:08 신고

      요즘 책 작업으로 인해 정신이 좀 없어서 새로운 글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조만간 신간을 알릴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죽천향실 블로그에서 보이차의 세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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