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당

한의원을 운영하는 임형택 원장은 차와 함께하는 치유의 시간도 운영하고 있다.

 

원장실 바로 옆에는 차실이 있다. 요즘 차실을 자주 이용하면서 한의원 차실이라고 하기 보다는 뭔가 당호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날보고 한 번 만들어 봐달라고 했다.

 

임원장의 호가 소심이라 스스로 소()자 들어가는 호를 원하지만 당신의 호()는 다른 이들이 불러주는 것이 주된 임무이기에 당호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여러 가지 한자의 배열과 음감 등을 서로 비추어 보지만 당호로서 그리고 원장님의 호와 어우러 지고, 당신이 원하는 의미와 연결되기가 쉽지는 않았다.

 

며칠간 고심 끝에 작은 차실의 이름으로 음감도 좋고, 원장님의 뜻과도 어우러질 수 있는 의미를 가진 이름을 마련해 보았다.

 

() 작다 적다,

() 더운물 끓일 탕

() 작은 집 배우는 장소

 

그 의미는 겸손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물을 끓여 차를 마시며 서로 배우는 곳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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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당>은 명품 다완 '비황'을 소장하고 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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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기실 찻자리

 

오늘 자하연 한의원을 방문했다.

임형택 원장님과 점심 약속을 하고 방문했는데, 환자 대기실에는 찻자리가 놓였다. 지난 번에는 안 보였는데 생각하며 쳐다보니 차를 내는 분이 자리에 있었다.

 

황성준 선생이 차를 내는 모습

 

얼굴이 맑고 기운이 좋아 보이는 황성준 선생이 인사를 하고 차 한잔 내겠다고 해서 마셨는데, 100년 노총수선과 우란갱(牛欄坑) 수선이다. 정말 오랜만에 귀한 차를 대접받았다. 그리고 그 장소가 한의원이어서인지 매우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보이는 것이 이런 방식으로 환자를 응대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란갱 수선

 

임형택 원장과의 약속 시간을 조금 기다리면서 차 한 잔 나누는 이런 일을 다른 환자들과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 자리가 사람들을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보이게 하고 그런 과정에서 총체적인 치유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다가온 오늘의 찻자리였다.

 

노총수선

 

어딘가 아프고 그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아픈 곳보다, 아프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자신이 아프다는 심정 하나만 인정하고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던져줄 때 병은 빠르게 낫는다.

 

아이의 엄마 배 아파라는 말에 엄마는 약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엄마는 어디가 아프냐며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준다.

 

자하연 한의원 환자 대기실에서의 차 한 잔은 바로 이런 따뜻한 손이 아닐까.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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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

 

혹독한 더위 속, 점심 시간에 자하연 한의원을 방문했다. 원장실 옆에 차실에 있는데 이번에 발행하는 다석 3<이달의 茶席>에 초대하기 위해서다. 인사를 위해 원장실에 들어간 순간, 임형택 원장 책상에 놓인 작은 찻자리가 눈에 확 들어왔다.

 

1g으로 맛과 향을 내는 자리

 

양해를 구하고 먼저 사진 한 장 찰칵하고 물었다. 어떻게 원장 책상 위에 차를 놓고 환자 상담을 하게 되는지?

 

1g의 법칙을 시행하는 자리다.

 

10년전 병원에 남는 방이 하나 생겨서 그 방에 차를 준비하여 손님을 대접하자! 라는 생각에, 그래서 좋은 차도구를 준비하기 위해 많이 다녔다.

 

그런 과정에 환자와 대면하는 자리에서 작은 다기로 차 한잔 대접하고자 별도로 준비하였다. 그런 자리에 딱 어울리는게 대만의 기고당 제품의 다기이며 차(茶)는 기고당(奇古堂) 사장님이 주장하시는 1인 분량이 좋은 차 1g을 넣어서 사용했다. 실제로 원장과의 대담, 문진시에 차 한잔의 효과는 의사 앞의 환자가 조금 안정되는 경험을 여러번 했다고 한다.

 

그렇고 보니 필자의 추억이 떠오른다.

 

11g

 

필자가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기고당에 갈 때는 늘 딸과 같이 가게 되었는데, 건강한 차생활을 위해서 두가지 규칙을 권했다.

 

하나는 차를 마실 때 반드시 코로 가져가서 향을 먼저 맡고 차를 마시는 습관이다.

차의 좋은 향기 성분을 먼저 코 점막을 통해서 흡입하는 과정이 좋다고 한다.

 

두 번째는 차의 분량인데 좋은 차를 선택하여 11g의 분량으로 적게 마시는 게 좋다고 했다. 그 이유는 차를 음미하는 것은 1g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던 기억이 있고, 다호도 작고 찻잔도 작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좋은 방법을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는데 임형택 원장의 책상 위 찻자리에서 다시 발견하였다.

 

석우.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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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만수 2018.07.26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형택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다석 3호에 초대되어서..... 가족님들과 대만 여행중 기고당에서 선물받은 차호가 다반위에서 돋보입니다. 기고당의 재미있고 귀엽게 생긴 다해가 쌍을 잘 이루어 찻자리의 그 분위기를 더 하는 것 같습니다. 일년중 꽃피는 봄날씨도 하루의 날이고. 또 찌는 듯한 더운 날도 하루의 날이면, 봄꽃 피운후 그 열매를 잘 영글게 하는 덥다는 날이 겠지요. 그 의미가 다를 것 같습니다만.분명, 하루는 하루입니다. 늘 가내 건강을 간절히 발압니다.

  2. 안개꽃 2018.07.27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의 종류는 많고 다량의 차를 소장하며 차맛을 즐기며
    차문화를 말하는 차인들이 많습니다
    보통은 차를 많이 보유하거니 먆이 마시는 것이 최고인 것
    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 .
    1g의 차생활을 보면서 저의 차생활은
    돌이켜봅니다
    도시속에서 순수한 차의 가벼움.
    건강함이 느껴집니다.

    건강한 차생활에 건강한 웃으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