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사 김영숙

차박사 김영숙

철관음 다예표연을 발표하는 차박사 김영숙 원장. 2001년 7월 5일 서울 종로에서 <중국다예연구중심>을 개원하여 국내 최초로 한국에 다예표연을 보급하였다. 다석TV에서 중국다예표연을 정식으로 발표하는 모습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유튜브 다석tv https://youtu.be/hioBSBuXH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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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이 지난 철관음

 

1993년 철관음을 생산하는 농가의 농부가 첫 딸을 낳은 해, 철관음을 판매하기에 앞서 먼저 차를 보관부터 했다. 판매를 작게 하면서 훗날 딸이 결혼할 때 마실 차부터 저장한 것이다.

 

소홍주라든가 오동나무를 심는 민속적인 일이 차농에게는 차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나타난 실제 예라고 하겠다.

 

그 차를 15일 오후 3시 중국차연구중심 김영숙 원장 사무실에서 마시게 되었다. 올해 차회를 좀 더 다른 차원에서 해보고 싶다는 일로 잠시 만남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얼마 남지 않은 차 가운데 매우 특이한 철관음을 시음하게 되었다.

 

붉은 탕색

 

첫째, 탕색은 발효가 되어서 붉은 색이다.

두 번째, 맛에서 나타나는 오랜 세월의 부드러움은 오미의 맛보다는 특별히 내세우는 맛이 아닌 무미하면서도 철관음의 고유성질은 베어 나온다. 세월이 지나면 철관음이 어떤 맛으로 변할까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늘 많았다. 그래서 쓴맛과 신맛이 섞여 나온 것에 대해 좋다 안좋다를 다룬 내용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맛의 느낌을 그대로 기록한다.

 

특별한 맛이 아니라

철관음이라는 품종의 차가 23년이 지났을 때 이렇게 기본 성질만 누그리면서 부드럽게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업적으로 만든 차가 아니라 순수 자기 자식의 결혼식때 쓸 것이라며 남겨둔 철관음은 어느 기교도 부리지 않은 순수한 중국 차농의 철관음인 것이다.

 

맛을 논하거나 향을 논한다는 것을 넘어 이 차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 차가 주변의 농가와 기념하며 우려 마실 때 차의 맛과 향보다 훨씬 더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는 것.

맛이 좋아 감탄하는 차가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을 가진 감동과 눈물이 있는, 부모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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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호로 내는 안계철관음

인사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끽다거에서 안우섭 대표를 찾아 뵙고 만났다. 안선생님은 올해 나온 차라고 하시며 안계철관음을 내어 주셨다. 차를 우리는 도구는 청대 유행했던 사정호 형상을 현대 작가가 재현한 것인데 요즘 유명하다고 하는 작가명을 달고 나온 것보다 구성이 좋은 작품이다.

외관만 보아도 잘 숙성된 니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잘생긴 다호다. 사정호에 철관음을 우려 주시는데 그 첫 맛의 놀라움. 최근 들어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안우섭 대표의 철관음 내는 모습

철관음은 완전 수공으로 만들 때의 방법을 그대로 재현한 차라고 한다. 그래서 맛이 다르다고 한다. 필자가 맛을 본 그 첫 느낌. 신차라고 할 수 없는 맛을 내는 그런 고법에 의해 만든 차.

.엽저

선별된 찻잎으로 고법을 준수한 안계철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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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탄배한 철관음

 

중국차를 즐겨온 차인이라면 2000년대 초, 국내에서 안계철관음을 즐겨마셔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철관음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었다. 북경의 차 시장에 가면 둥글게 앉아서 철관음의 꼭지를 따는 젊은 여자들을 흔하게 보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철관음차가 중국을 대표하는 차 가운데 중요한 차로 인식될 때가 있었는데, 농약문제로 유통하는 업자들이 수입을 꺼리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마시는 차의 종류와 취향이 바뀐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69일 명운당이 이전 개업하면서 보게 된 차는 장시간 탄배한 철관음이다. 중국 민남 오룡의 대표적인 철관음을 탄배하는 시간을 늘려서 노차를 즐겨마셔 왔거나 대만의 목책철관음을 기억하는 차인들이라면 거부감없이 마시게 되는 차라고 할 수 있다. 묘한 회감이 재미있다.

 

이날 마신 차는 2014년에 생산된 차를 탄배 시간을 길게하여 제품화된 것이다. 이런 차는 중국인들 가운데서는 흔히 잘 아는 차들이다. 목책철관음 맛이 살짝 나는 것으로 한 때 국내에 들여온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500g 단위로 항아리에 담아 판매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마시고 난 후에 돌아오는 뒷 맛이 재미가 있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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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네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마르코 폴로는 중국의 문화와 현실을 직접 체험하고 고향에 돌아와서 기행문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을 남겼다. 견문, 즉 ‘보고 들은’ 경험은 곧 지식인 사회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동방견문록』의 발간은 문화 교류를 앞당긴 세계 문화사의 일대 사건이었다.

중국은 한국과 가까이 위치하지만 사실상 접근이 매우 힘들었기에 근대화 이후 문화 교류가 거의 끊겼었다. 때문에 베일에 싸인 나라이자 차(茶)의 종주국인 중국과 한국 차 문화 사이의 큰 격차는 여타 문화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이 책의 제목으로 감히 ‘견문록’이란 말을 붙였다.

이 책은 단순히 중국을 여행한 중국여행기가 아니라 중국차(中國茶)를 견문한 것이다.

필자는 이 시대의 차꾼으로서 차에 대한 열정적이고도 순수한 시각으로 중국 대륙을 견문했다. 마르코 폴로와는 달리 교통과 과학의 발전 덕분에 현지의 풍광을 생생한 사진으로 찍어서 책에 담아낼 수 있었다.

『중국차 견문록』은 차와 차 도구에 관심을 가진 필자가 22년간 우리 시대 차 문화 코드를 만들어가는 큰 틀 속의 한 분야로 계획한 책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 차를 생산하는 중국 12개 성(省)을 중심으로 필자가 발을 내디딘 땅과 호흡한 공기,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는 차의 기운을 느끼며 기록한 내용을 이 책에 담았다.

[대만, 당성 도예 죽계 선생의 차 내는 모습]

1장 복건성
복건성을 대표하는 무이암차 15 / 무이산 정산소종홍차의 탄생 27 / 정산소종홍차의 찻잎 수매 현장 35 / 정산소종홍차의 가온 위조 39 / 백차 공장에서 만난 자연 위조 43 / 철관음을 품평하고 수매하는 사람들 57 / 유명한 차만 명차가 아니다 63 / 옛날 방식의 안계철관음 유념 67 / 복안에서 만난 고급 말리화차 69 / 평온한 시골의 철관음 차 농가 75 / 철관음 살청기 79 / 무이암차와 대홍포 85 / 대홍포 모수 주변 찻집의 변화 91 / 무이산 무이구곡 풍경 95 / 금준미 은준미 101

2장 절강성
청하방 옛 거리와 태극차관 107 / 항주에서 만난 화차관 113 / 항주 국가차엽연구소 117 / 서호용정차 보관법 123 / 서호용정 홍보관의 뛰어난 상술 127 / 안길백차 모수가 있는 곳 133 / 차엽박물관과 1950년대 유념기 139

3장 북경 · 상해
다예사의 다예표연 감상기 145 / 세월을 품은 육보차 151 / 마련도 차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153 / 반가원 시장 사진 갤러리 159 /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보이차 전문점 163 / 인도네시아에서 재배한 철관음 165


4장 안휘성
기문홍차의 위조와 유념 공정 169 / 안휘성에서 본 품평실과 품평용 도구 177 / 보이차로 둔갑한 미전차 181 / 육안과편 공장 견학 187 / 신이 지켜주는 신차 나무 193 / 안휘농대 차 문화 교류 197 / 황산에서 만나는 황산모봉 199 / 희망의 차 태평후괴 23호 203

5장 대만
당성 차 도구점의 위폐 감식기 211 / 대만차의 건강한 유통 구조 219 / 동방미인 작업장에서 223 / 남투현 오룡차 유산차방 229 / 차 맛 기행에서 만난 귀인 233 / 순인다장의 멋 241 / 작지만 멋진 차관에서 30년 된 문산포종을 245 / 작은 것이 아름다운 기고당 249 / 대만 초등학교의 다도 교육 253 / 양가죽으로 포장한 육보차 259

6장 강소성
남경 시내의 찻집 263 / 이 시대의 명차 남경우화차 267 / 새소리와 함께한 숲속의 차나무 273 / 중국 최대의 차 유통점 천인명가 275 / 자사호의 고향 의흥 279 / 자사호를 만드는 사람들

7장 광동성
다예낙원에서 만난 거상 진국장 291 / 방촌 시장의 무이암차 전문점 297 / 봉황산의 봉황단총 301

8장 호남성
청량감 가득한 천량차 313 / 찻집에서 만난 흑전차·복전차·화전차 319


9장 운남성
보이차에 관한 아찔한 기억 327 / 보이차의 역사를 간직한 맹해 차창 331 / 보이차와 소수민족 다법 335 / 보이차, 100년 만의 호황? 341 / 한정판 생차로 승부하라! 345 / 최대 규모의 민족다예관 347 /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명원 351

10장 귀주성
벌레의 배설물을 차로 마시는 충시차 357

마치며 362 / 찾아보기 364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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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죽천향 2010.02.13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재미있는 좋은 내용과 현장에서 찍으신 실감나는 귀한 자료사진들로 가득한 <중국차 견문록>이였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중국차를 꽤 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책을 보면서 또다른 공부가 많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금준미에 대한 자료를 뒤적이고 있던중 도착한 교수님의 책에서 금준미의 자료를 보고 반가웠습니다.

    발간을 축하드리며 수고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 Favicon of http://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10.02.13 2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죽천향실 블로거에서 늘 놓은 자료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사진과 함께 정리한 것입니다. 유익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 김만수 2010.02.24 18: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현지에서 어깨너머로 나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는 현장감 있는 책 인 듯 합니다,차꾼 들에게는 좋은 책,,,처음 차를 접하는 분들에게도 교과서 같은,길잡이 같은 책이아닐까.책도 참 잘 만들어 진 것 갔습니다,품위가 있습니다.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또 하나의 차 문화의 탄생을 다시금 축하합니다...

2월 9일 광주 이영애 원장님을 뵙고 원장님의 남편인 P 박사님께 잠시 인사하고 가려고 본체(차실 건물과 별개의 주택)로 건너 갔습니다. 박사님은 거실의 탁자 위에 작은 플라스틱 거름망을 이용하여 일인용 다관에 물을 붓는 중이었습니다. 다기는 30년 전 태평양에서 녹차를 팔기 위해 홍보용으로 만든 일인용 백자다관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도 같은 다기로 철관음과 무이수선을 그런 모습을 차 마시는 것을 보았지만 그날은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있게 되어 목격한 김에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박사님의 차 생활을 학교에서 좋은 사례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플라스틱 거름망에서 나쁜 것이 용해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을 가집니다. 저는 사용하시는 분이 내과 의사이신데 그 문제는 그 분이 더 확인하고 드시지 않겠습니까 라고 하면, 학생들은 의사가 그렇게 마시니까 안심하겠지요 하는 정도로 받아들입니다. 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선 채로 물어보았습니다.

박사님은 “허허허…” 호탕하게 웃으시며, “난 그냥 마셔요. 차 마시면서 번잡스럽게 하고 마시기보다는 나는 그냥 저렇게 마셔요. 물을 끓이면 100℃라고 해도 다관에 물을 부으면 그 시점은 100℃는 안 되니까 100℃ 이하의 온도에서 무엇이 검출되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하셨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당당해 보였습니다.

 박사님은 하루 3번 이상 저렇게 다관 하나로 모든 차를 우려마십니다. 차의 농도 조절은 그를 따를 자 있겠는가? 할 정도입니다. 부인의 차 교육장은 3층 건물입니다. 수많은 사기장의 다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오직 그 하나의 다관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다기의 성질을 잘 이용하여 맛있게 우려마시는 비법을 가진 것이 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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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잉 2009.03.14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0년간 사용한 다기,찻물이 잘 들었겠습니다. 모든 차를 하나의 다기로만 사용해도 좋은 차 맛을 느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다기를 사진으로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보이차를 자사호로 마시는데 여간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글의 주인공도 직업이 의사였다고 하셔서 저의 차생활에 변화를 줄 것 같습니다.

  2. Favicon of http://seoku.com BlogIcon 석우(石愚) 2009.03.24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이 늦었습니다. 이 분은 현재는 현역에서 물러나 조용히 집에서 소일하며 계십니다. 저는 사모님 만나기 위해 방문하는데 그때 마다 거실에서 조용히 독서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늘 옆에는 백자 일인용 다기가 놓여있습니다. 백자이기에 찻물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차를 혼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구 중국차 전문점인 매다옹에는 늘 이맘 때만 되면 제주도에서 수선화를 보내준 꽃으로 꽃향기가 가득하다. 하늘연꽃 찻집 주인이 내는 보이차의 맛은 육지에서도 쉽게 맛 볼 수 없는 차였지만 그 당시 병원에 근무하신다고 하는  간호사들은 그 맛의 가치를 모르고 마셔서 내가 설명을 해드린 적이 있었다. 많은 찻자리도 있지만 제주도 하얀연꽃에서의 찻자리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육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이 곳의 작은 차실은 정감이 가는 곳이며 건물은 시골스럽지만 내부는 아주 소담한 찻집이며 사용하는 다기는 고급스럽다. 정말 수준 높은 그릇으로 차를 담아내고 있는데 그것도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결례인줄 알면서도 그 분들께 설명을 하고 사진 한 장 남기고 싶다는 양해를 구하였다. 앞전에 동영상을 올리지 못한 것을 이번 연휴기간에 그동안의 동영상 작업을 해보았다. 요즘 초상권 문제가 크게 심각하지만 나는 다행스럽게도 이 분들로 부터 즉석해서 허락을 받았다.




하늘연꽃의 찻집 이름이 너무 아름다워 주인장에게 물어보았다. 주인장의 설명을 들어면서 제주도에 가시면 꼭 한 번 들어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늘연꽃 주인에게 들려주는 댓글도 부탁드린다. 그는 경주에서 10년간 전기도 없는 곳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내려가서 2년동안 집과 차실을 만들고 이렇게 살게 된지 7년째라고 한다. 정말 고독하고 멋지게 사시는 분이다.
이날 마신 차는 고산오룡, 철관음, 대홍포, 보이차... 우리나라 차는 산정무안 차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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